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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이 사이클에 또 다른 주인이 생겼다. 투수 전준호가 주인공이다. 전준호는 매일 감독실에서 사이클을 타고 있다. 점차 시간도 늘어나고 있다.
사연은 이렇다. 전준호는 얼마 전 무릎을 다쳤다. 올시즌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러닝 훈련량을 크게 늘렸던 것이 화가 됐다.
김 감독은 그런 전준호를 위해 자신의 애마(?)를 선뜻 내놓은 것이다.
하지만 일반적인 생각과 반대였다. 전준호는 "요즘 코치님과 선수들이 나를 싸이클 열심히 탄다고 '전 암스트롱'이라 부른다. 평소 40분만 타도 헐떡이던 내가 평균 1시간 30분을 타도 힘든줄 모른다. 역시 인간의 정신력은 체력을 지배한다고 확신한다. 아마 지구 한바퀴는 족히 돌았을 것"이라는 당당한 반응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