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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는 오는 2015년 하반기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P&G로서는 당초 계획했던 것보다 이른 시일 안에 듀라셀을 처분할 수 있게 됐다. P&G는 현재 크레스트 치약과 타이드 세제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8월 주력 상품 범위를 70~80개 수준으로 축소할 계획임을 밝힌 바 있다.
버핏은 성명에서 “소비자이자 P&G와 질레트의 장기 투자자로서 듀라셀이 항상 인상깊었다”면서 “듀라셀은 최고 품질의 글로벌 선두 브랜드이며 버크셔 해서웨이의 사업에 잘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듀라셀은 지난 50년간 사모펀드 콜버그 크라비스 로버츠(KKR)과 질레트를 포함한 수많은 기업의 손을 거쳤다. P&G는 지난 2005년 53억달러에 듀라셀을 인수한 뒤 2007년부터 인수 대상을 찾았지만, 세금 부담이 인수에 걸림돌이 되곤 했다.
경제전문매체 CNBC는 워런 버핏이 주식을 잘 처분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번 결정은 P&G의 장기 전망에 자신하지 않는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전했다. 버크셔는 P&G가 질레트를 인수했을 당시인 2005년 P&G 지분을 매입하기 시작했으며 지난 수년간 절반으로 줄여왔다. 지난 2012년 버핏은 수년간 P&G 실적에 실망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