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인베스트먼트, 내달 여의도 IFC에 첫 둥지 튼다

내달 출범…외부 경력직 채용 속도
"PEF·M&A 전문가 중심으로 10여명"
당분간 대우건설 가치 높이기 집중
  • 등록 2019-05-15 오전 6:00:00

    수정 2019-05-15 오전 7:22:52

[그래픽=이동훈 기자]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KDB산업은행의 구조조정 전담(AMC) 자회사인 KDB인베스트먼트가 서여의도 산은 본점을 떠나 동여의도에 위치한 서울국제금융센터(IFC)에 첫 둥지를 틀 예정이다. 10여명의 인력 충원을 목표로 사모펀드(PEF), 인수합병(M&A) 등에 경험이 많은 외부 운용인력 채용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음달 공식 출범이 목표다.

이는 산은 업무의 무게추를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혁신금융으로 옮기겠다는 이동걸 회장의 의지가 담긴 것이다. 이에 따라 산은 자본시장부문 내 PE실의 규모도 장기적으로 축소 수순을 밟을지 주목된다.

◇산은 본점 아닌 금융가 IFC서 첫 둥지

산은 사정에 밝은 고위관계자는 14일 “(KDB인베스트먼트 수뇌부는) 다음달 진용을 갖춘다는 계획 하에 헤드헌터들을 통해 운용본부에서 일할 (PEF, M&A, 구조조정 업무에 정통한) 외부 인력을 계속 만나고 있다”며 “10여명 조직으로 시작한 후 당분간 그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은은 지난달 25일 이사회를 통해 이대현 전 산은 수석부행장을 KDB인베스트먼트 신임 대표로 선임하는 안을 의결했다. 회사 설립을 주도한 이종철 산은 AMC추진단장(전 산은 PE실장)은 부사장을 맡는다. 이들을 제외하면 회사 내 인력은 대부분 경력 직원으로 채워진다.

이 관계자는 “(대우건설 매각 등) 굉장히 중요한 일에 즉시 투입해야 하기 때문에 채용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며 “전문운용인력 규모를 예정했어도 마땅한 사람이 없으면 늦어질 수도 있다”고 했다.

KDB인베스트먼트가 산은으로부터 처음 넘겨받는 회사는 대우건설이다. 산은은 KDB밸류 제6호 PEF의 자산운용(GP)을 맡으며 대우건설 주식 2억1093만1209주(지분율 50.75%·지난해 말 기준)를 특수목적법인(SPC) 형태로 보유하고 있다. 산은은 이를 KDB인베스트먼트가 조성하는 PEF에 참여하는 식으로 지분을 넘기게 된다. KDB인베스트먼트는 당분간 대우건설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작업에 집중해 이르면 올해 중으로 시장에 매물로 내놓을 계획을 갖고 있다. 이 회장은 취임 직후부터 대우건설 매각을 강하게 추진했지만 끝내 마무리 짓지 못했다. 이외에 한진중공업도 넘어갈 게 유력하다. 대우조선과 함께 산은 PE실이 관리하는 또다른 굵직한 회사인 KDB생명을 KDB인베스트먼트가 맡을지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산은은 △경영관리(총무·인사·노무 등) △오피스매니저(운용본부 행정 지원 등) 등 일반 관리직군의 공고는 이미 띄웠다. 이번달 말 채용 절차를 완료한다.

KDB인베스트먼트는 동여의도에 위치한 IFC에 사무실을 얻어 자리를 잡는다. 또다른 산은 관계자는 “산은 본점과 KDB인베스트먼트는 LP와 GP의 관계이기 때문에 (운용 과정에서 이해관계 문제로 인해) 같은 사무실을 쓸 수는 없다”고 말했다. KDB인베스트먼트가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산은 내부와 외부로부터 독립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이 회장의 의중도 반영됐다.

◇대우건설 外 어떤 기업 이관될지 주목

상황이 이렇자 산은 본점에 있던 자본시장부문 내 PE실이 장기적으로 규모가 줄어들지 여부도 관심이 모아진다.

서울시 종로구 새문안로에 위치한 대우건설 본사.(사진=연합뉴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산은 PE실이 갖고 있는 큰 자산은 대우건설과 KDB생명 정도”라며 “KDB인베스트먼트가 (산은 PE실 내 규모가 상당한) 대우건설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을 직접 하는 만큼 산은 내부적으로도 조직 축소를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은 PE실이 운용하는 KDB칸서스밸류 PEF는 KDB생명 지분을 8797만1660주(지분율 92.73%·지난해 말 기준) 갖고 있다. 대우건설과 함께 사실상 ‘양대 축’이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KDB생명도 이관 후보 중 하나로 꼽고 있다. 이 회장도 최근 KDB생명의 연내 매각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다만 산은 측은 조심스런 입장을 보이고 있다. 산은 관계자는 “대우건설 외에 다른 관리회사들을 KDB인베스트먼트로 넘기는 것은 여러 고민을 해야 한다”며 “PE부문을 줄이는 문제는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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