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로 年 40% 수익 올리는 방법은?[주톡피아]

‘샌드타이거샤크’ 박민수 작가 인터뷰
신간 ‘부의 시작’ 통해 ETF 전략
“섹터 ETF로 분기 10%씩 연 40%”
“배당주·성장주는 중장기…쉼도 투자”
  • 등록 2021-11-01 오전 2:30:00

    수정 2021-11-01 오전 2:30:00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위기는 기회다. 공포지수라 불리는 변동성 지수(VIX)를 뒤집어 볼 필요가 있다. 급락장을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해 손절매 없이 가지고 가면 수익률을 끌어올릴 수 있다. 리스크를 낮추고 시장 평균을 따라가는 ETF 중심 투자는 적어도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 흐름을 놓쳐 소외되는 상황에 대한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다.”

‘샌드타이거샤크’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는 박민수 작가는 최근 이데일리 증권시장부 유튜브 채널 <주톡피아>와 인터뷰에서 이 같은 투자 전략을 강조했다. 증권가에서 20년 넘게 근무한 그는 ‘말년이 행복하게’, ‘머니올라’ 등 인기 콘텐츠에 출연해 주식 투자 노하우를 공개했다. 매크로 변화 등으로 갑자기 급락했을 때 “오히려 좋다, 고맙다”를 외치며 추가 매수를 추천하는 역발상 전략과 재치있는 입담이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박민수 작가(제공=길벗)


분산에 분산을…“ETF로 첫걸음 추천”

박 작가는 주식 초보자에게 개별 종목보다 ETF로 ‘투자 근육’을 키워야 한다고 추천했다. ETF는 10종목 이상 우량기업을 모은 펀드이기 때문에 순자산 50억원 이상 ETF를 고른다면 상장폐지 가능성이 작고, 유상증자 등으로 가치가 희석될 수 있는 개별 종목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이유였다. ETF 내 10% 보유비중 종목이 하한가(-30%)를 기록하면 ETF에는 -3% 하락이 반영된다. ETF에 따라 주기적으로 종목 교체(리밸런싱)도 이뤄져 일상으로 바쁜 투자자에게 유용한 투자 수단이었다.

통상 ETF는 평균 수익률을 추구한다. 박 작가는 “초과 수익률을 낼 수 있다면 좋겠지만 평균을 따라가도 행복한 투자”면서도 “기대 수익률 10%를 잡고, 분기별로 상승 모멘텀이 뚜렷한 섹터를 ETF로 투자한다면 연 40% 수익률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3~5개 섹터 ETF로 ‘분산에 분산을 더하는 것’도 방법이었다.

배당주나 성장주 ETF는 이보다 긴 호흡으로 투자할 만했다. 배당주 투자를 강조하는 그는 “배당금 지급은 기업이 적어도 먹고 살만하다는 의미”라면서 “시가 배당률을 잘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는 12월 결산 법인이 대다수로, 배당주 투자는 연말 배당락 전에 매수해 분배금을 챙길 수 있다. 그런 이유로 연초에는 가격이 조정을 받는다. 오히려 이런 시기에 배당주를 매수해 배당주의 가치가 올라가는 연말에 팔아 시세 차익을 노리는 방법도 있었다.

2·4·6 전법부터 4·3·3전략까지

그는 손해 구간마다 기계적인 추가 매수 전략을 제안했다. 이른바 2·4·6 전법으로, 최초 매수 이후 -20%, -40%, -60% 손실이 날때마다 투자를 늘려 매수단가를 낮추는 것이다. 급락의 원인이 치명적인 펀더멘털 훼손이 아니라면 이후 제 가격을 찾아갈 때 큰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축구 전술에 빗댄 4·3·3전략도 있다. 투자금을 이같은 비율로 나누는 것이다. 40%는 섹터 중심 시장 주도주를 통해 분기 동안 높은 수익을 거두고, 30%는 배당주나 성장주를 중장기로 가져간다. 나머지 40%는 현금 비중이다. 박 작가는 “미드필더에 해당하는 배당주나 성장주의 비중은 유지하고, 시장 상황에 따라 시장주도주와 현금 비중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코스피 지수는 3000선을 넘나들며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던 지난해 연말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이 같은 변동성 장세에는 외국인과 기관이 선호하는 낙폭 과대주나 실적 개선주를 눈여겨 볼 것을 추천했다.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도 있지만 치솟는 국제 유가가 실적을 억누를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테크’ 잘 따져서 영리한 ETF 투자

절세도 장기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방법이다. 박 작가는 주식형 ETF는 일반 증권 계좌나 중개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계좌, 기타형 ETF는 이연 과세가 가능한 연금계좌를 활용하는 방안을 추천했다.

국내 상장 ETF는 기초자산을 기준으로 주식형과 기타형으로 나뉜다. 주식형은 국내주식시장에서 거래되는 주식에 투자하고, 기타형은 그외 채권, 원자재, 해외시장, 파생상품 등을 기초지수로 삼는다.

주식형의 미덕은 국내 주식과 마찬가지로 매매차익에 대한 비과세다. 기타형은 2000만원까지는 15.4% 단일과세, 그 이상은 종합과세다. 예를 들어 주식형으로 3000만원을 수익을 냈다면 전액 비과세이나, 다른 금융소득이 없다는 것을 전제로 기타형은 2000만원까지 15.4% 과세하고, 1000만원은 다른 소득과 합산해 종합소득과세한다. 종합소득과세는 누진세이기 때문에 소득이 높아질수록 세율이 높아진다.

또 2023년부터는 국내 주식에서도 5000만원이 넘는 매매 차익이 발생하면 25%의 금융투자소득세를 내야하는 만큼, 비과세가 적용되는 ISA 계좌도 놓치지 말아야 할 투자 수단이었다. 연 2000만원까지 가능한데, 이월 납입이 가능해 올해 ISA 계좌만 개설하고 2023년 한꺼번에 3년 치 한도인 6000만 원을 납입해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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