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권 오락가락…약세장서 돋보인 '중소형株 펀드'

  • 등록 2019-05-17 오전 5:40:00

    수정 2019-05-17 오전 10:31:20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저평가 가치주를 모아놓은 ‘중소형주 펀드’가 투자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등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악화하는 와중에도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로 선방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분간 국내 증시가 박스권에 갇힌 채 대외 변수에 따라 오락가락하는 게걸음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중위험·중수익을 좇는 ‘중소형주 펀드’가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조언이다.

16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가 국내 설정액 10억원 이상 펀드의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액티브주식 중소형 펀드 53개의 최근 6개월 평균 수익률은 5.56%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2.11%)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연초 이후 수익률을 따져봐도 중소형펀드(4.73%)가 국내 주식형 펀드(1.90%)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액티브주식 중소형펀드(5.56%)의 수익률은 △액티브주식배당 3.90% △액티브주식일반 2.20% △액티브주식테마 1.55% △인덱스주식코스피200 1.68% △인덱스주식섹터 1.36% △인덱스주식기타 2,05% 등 인덱스· 액티브 국내주식형 펀드(6개월 기준)를 통틀어 가장 높다.

상품 별로는 한국투자중소밸류펀드의 수익률(6개월 기준)이 19.76%로 가장 높았다. 이 펀드는 시장 주도주보다는 투자자들에게 소외받는 가치주를 담아 수익을 낸다. 저평가 종목을 담았다가 재평가가 시작되면 비중을 줄이거나, 매도하는 식으로 운용한다. 슈피겐코리아(192440), 세방전지(004490)는 4년 이상 보유 중인 종목이다.

김기백 한국투자신탁운용 펀드매니저는 “단기적으로 고수익을 얻기 위한 ‘모멘텀 플레이’ 대신에 시장에서 소외된 80~100개 종목에 1% 안팎 균등하게 투자하다 보니 수익률 변동성이 적고 꾸준하다”라며 “중위험·중수익을 지향하는 투자자들의 눈높이에 충분히 부합할 만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이외에 △한국밸류10년투자중소형펀드 12.44% △KB중소형주포커스펀드 12.10% △ABLBest중소형펀드 12.15% △신한BNPP뉴그로스중소형펀드 11.47% △현대인베스트벤처기업&IPO펀드 9.70% 등도 수익률이 높은 중소형 펀드들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중소형주 중심의 종목 장세가 예상돼 중소형 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중소형주 실적이 대형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데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 지수의 한국 비중 축소 영향을 비켜가 수급 부담이 덜 하다는 이유에서다.

KB중소형주포커스펀드의 책임매니저인 최웅필 KB자산운용 상무는 “무역분쟁이 장기화되고, 글로벌 경기가 둔화되는 상황에서 경기에 민감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모멘텀 악화는 불가피하다”면서 “저평가된 종목 위주로 담은 중소형 펀드의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KB중소형주포커스펀드의 경우 휠라코리아(081660)의 비중이 5% 이상이고, 골프존(215000). 동원산업(006040), 메리츠금융지주(138040) 등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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