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오는 미켈슨, 일본 가는 우즈...장외 흥행 대결도 관심

  • 등록 2019-08-08 오전 6:00:00

    수정 2019-08-08 오전 6:00:00

지난해 1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황제의 대결 ‘더 매치’에서 일대일 승부를 펼친 필 미켈슨(왼쪽)과 타이거 우즈.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필 미켈슨 vs 타이거 우즈.’

한국과 일본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스타의 영입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오는 10월 17일부터 제주도 클럽나인브릿지에서 열리는 PGA 투어 ‘더 CJ컵’에 이어 다음 주인 24일부터 일본 치바에서는 조조 챔피언십이 열린다. 일주일 간격으로 한국과 일본에서 PGA 투어가 열리면서 개막에 앞서 스타를 모시기 위한 경쟁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올해로 3년째 열리는 CJ컵은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랭킹 1위 브룩스 켑카(미국)이 일찌감치 출전을 확정한 가운데 6일 필 미켈슨이 참가를 확정했다. 앞서 조조 챔피언십은 지난 4월 타이거 우즈의 참가를 발표했고, 7월 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12년 만에 일본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한다고 밝혔다.

스타의 출전은 대회 흥행과 직결되는 만큼 누가 참가하는가에 따라 팬들의 관심도가 달라진다.

CJ컵은 우즈와 매킬로이 등이 참가하는 조조 챔피언십과 비교해 참가 명단이 화려하지 않았다. 세계랭킹 1위 켑카의 연속 출전이 확정됐으나 우즈와 매킬로이 등이 출전하는 조조 챔피언십보다 무게감이 떨어졌다. 하지만, 미켈슨의 참가로 어느 정도 균형이 맞춰졌다. 미켈슨은 우즈의 영원한 라이벌이다. PGA투어에선 통산 44승을 거뒀고, 메이저 대회에서도 5번 우승한 슈퍼스타다.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미켈슨과 우즈가 한국과 일본에서 열리는 PGA 투어의 흥행카드로 이색 대결을 벌이게 된 셈이다.

미국 밖에서 열리는 PGA 투어에서 우즈나 미켈슨 같은 슈퍼스타급 선수의 참가는 두 가지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이른바 ‘출전료’ 그리고 개인 일정이다.

우즈가 일본에서 열리는 조조 챔피언십에 출전하기로 하면서 일주일 전 열리는 CJ컵에도 참가할 것인지 여전히 관심이 높다. 그러나 올해 대회에 출전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우즈는 PGA 투어 정규 시즌이 끝난 뒤 10월 캘리포니아의 페블비치 골프장에서 자신의 이름을 건 자선 골프대회를 개최한다. 올해는 CJ컵이 열리는 기간과 겹쳤다.

조조 챔피언십도 아쉬운 부분이 있다. 리키 파울러(미국)의 영입에 꽤 공을 들이고 있으나 아직 참가 확정 소식을 듣지 못하고 있다. 파울러는 일본계 미국인이다. 외할아버지가 일본인이다. 하지만, 파울러는 정규 시즌 뒤 대회 출전 계획을 세워두지 않고 있다. 육상선수 출신 모델 앨리슨 스토키(미국)고 교제 중인 파울러는 시즌이 끝난 뒤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비시즌 기간 어떤 활동도 하지 않고 오로지 예비신부와 시간을 보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조 챔피언십으로서는 우즈와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리키 파울러가 동시에 출전해 함께 경기하는 최상의 흥행 카드는 쓸 수 없게 됐다.

스타를 모시기 위해선 엄청난 출전료를 챙겨줘야 한다. 공식적으로 PGA 투어의 회원은 출전료를 받고 대회에 참가할 수 없다. 하지만, 다른 방식으로 부수입을 올리는 건 예외다. 예를 들어 대회 홍보 영상을 촬영한다든가 이벤트 행사에 참가하는 방식으로 출전료를 받는 건 무방하다. 우즈와 매킬로이, 데이는 마쓰야마와 함께 조조 챔피언십 개막에 앞서 이벤트로 열리는 스킨스 게임에도 참가한다.

출전료는 스타들의 이름값에 따라 결정된다. 우즈를 모시려면 최소 300만 달러 이상이 필요하다는 게 관련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전성기 시절엔 500만 달러 이상을 요구했으나 최근 부상으로 많은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면서 몸값도 조금씩 떨어졌다. 그러나 이 정도 금액 역시 여전히 넘볼 수 없는 우즈만의 영역이다. 우즈 이외에 다른 스타의 몸값은 100만 달러 내외다.

대회 개막까지는 약 두 달 정도 시간이 남아 있다. CJ컵을 준비하는 CJ 관계자는 “레전드 필 미켈슨이 대회 출전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환영한다”며 “앞으로도 계속될 세계적인 선수들의출전 발표 소식에 국내외 골프팬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해 더 많은 스타가 참가할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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