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MBC 연기대상] 묵묵히 달려온 박해진, 14년 노력의 결실 '대상'

박해진(사진=MBC)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박해진이 신인상을 받은 그 자리에서 12년 만에 대상을 수상했다. 14년 동안 묵묵히 연기를 해오며 커리어를 쌓은 박해진. 노력의 결실을 맺은 것이다.

박해진은 지난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 공개홀에서 열린 ‘2020 MBC 연기대상’에서 영광의 대상을 수상했다. 이날 박해진은 “제가 받아도 될 지는 모르겠다. 어깨가 무겁다”면서 “2008년에 MBC에서 신인상을 받은 지 12년 만에 MBC 작품을 하게 됐는데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제가 평생 이 상을 다시 받을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두번 다시 받을 수 없을 지도 모르는 상을 한가지 소원과 맞바꿀 수 있다면 소중한 일상과 바꾸도록 하겠다”면서 “이렇게 모인 저희도 마음이 무겁다. 다들 힘내시길 바란다”고 코로나19 확산으로 힘들어하는 시청자들에게 응원을 전했다.

데뷔 14년 만에 처음으로, 신인상을 받았던 MBC에서 12년 만에 대상을 수상하게 된 박해진. 그는 2006년 KBS2 ‘소문난 칠공주’로 데뷔를 한 후 14년 동안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쌓아왔다.

데뷔작인 ‘소문난 칠공주’에서는 ‘연하남 열풍’을 일으키며 신인 답지 않은 화제를 모았으며, KBS2 ‘내딸 서영이’에서는 서영(이보영 분)과 이란성 쌍둥이 남동생 상우 역을 맡아 섬세한 감정 연기를 보여줬다.

SBS ‘별에서 온 그대’에서는 이휘경 역을 맡아 천송이(전지현 분)을 향한 애절한 짝사랑을 그려내며 한류 스타 대열에 합류한 박해진은 이후에도 OCN ‘나쁜 녀석들’, tvN ‘치즈 인 더 트랩’, JTBC ‘맨투맨’, KBS2 ‘포레스트’, MBC ‘꼰대인턴’까지 다수 작품에 출연하며 장르물, 로맨스, 코믹까지 다양한 장르를 소화했다. 매 작품마다 높은 시청률, 화제성을 기록한 것은 아니지만 매 작품마다 새로운 도전을 하며 다른 얼굴을 보여줬다.

특히 대상을 받게 된 작품 ‘꼰대인턴’을 통해 코믹과 감정 연기를 오가며 한층 성숙해진 연기를 보여준 박해진. ‘연기대상’은 연기를 향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도전한 노력의 결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