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식당’서 환송 만찬 원한 文대통령..北 선택은?

  • 등록 2018-09-19 오전 12:05:00

    수정 2018-09-19 오전 12:05:00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평양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 로비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 시작 전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남북정상회담 이튿날인 19일, 이날 저녁 문재인 대통령의 환송 만찬이 열린다. 앞서 문 대통령은 환송 만찬 장소를 평양 시민이 즐겨 이용하는 식당으로 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어 북한이 어느 곳으로 안내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7일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정상회담 관련 기자회견에서 “문 대통령은 해외 순방 시에 현지 주민이 자주 가는 식당을 가곤 하는데, 이번에도 그런 부탁을 북측에 해뒀다”고 말했다. 임 실장은 이어 “어떤 식당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평양 시민이 자주 가는 식당에서 만찬을 하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환송 만찬에 우리 측 방북단 200명과 북측 인원까지 합쳐 수백 명이 참석하기 때문에 규모가 큰 식당이 선택될 것으로 보인다. 만찬 장소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대규모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대동강수산물식당, 유람선 대동강호, 원형식당, 여명온반집 등이 후보로 꼽힌다.

지난 7월 개업한 대동강수산물식당은 대동강변에 배 모양으로 지어진 대규모 식당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직접 이름을 짓고 부지도 정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1층에는 철갑상어·연어·칠색송어·조개류 등을 모아놓은 실내 수조와 낚시터가 있다. 갓 잡은 생선을 요리해 내놓는 식당은 대부분 2층에 있으며 크고 작은 연회 룸을 갖췄다.

식당 전용 유람선 대동강호도 평양시민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이곳 역시 환송 만찬 후보지가 될 만하다. 대동강호는 한번에 3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고, 연회장도 갖췄다.

원형식당은 보통강 호텔 인근 호수 위에 지어진 고급 단고기(개고기) 요리 집으로, 최근 식당 규모를 확장했다. 여명온반집은 평양온반 전문 식당이다. 평양 4대 음식 중 하나인 평양온반은 닭고기나 쇠고기 장국에 밥을 말고, 그 위에 녹두부침개를 올려 먹는 음식이다. 2000년 평양을 찾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북한에서 첫 식사로 대접받은 음식도 평양온반이었다.

외에 평양숭어국집이나 평양오리고기전문식당 등도 평양 시민이 즐겨 찾는 식당이지만, 동시에 많은 사람을 수용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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