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아쉬움 남긴 연장 승부' 체력 부담 더 커졌다

  • 등록 2019-01-23 오전 1:53:55

    수정 2019-01-23 오전 1:57:30

22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한국과 바레인의 16강전이 끝난 뒤 손흥민 등 대표팀이 응원단에 인사하기 위해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천신만고 끝에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크게 기뻐할 수는 없었다. 충분히 손쉬운 승리를 거둘 수 있는 상대와 연장전까지 가면서 힘을 뺐다. 불과 사흘 뒤 열릴 8강전에서 체력적인 부담이 불가피하게 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22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바레인과 2019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2-1로 승리했다.

전반 43분 황희찬(함부르크)의 선제골이 터질 때만 해도 손쉬운 승리를 거두는 듯 했다. 그전까지 이어진 답답함을 풀어주는 시원한 득점이었다.

하지만 이후 계속된 공격에도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중반 이후 바레인에게 주도권을 내주면서 불안감이 고조됐다. 결국 후반 32분 수비가 무너지면서 모하메드 알 로마이히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불안감이 악몽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결국 승부는 연장전까지 접어들었고 연장 30분을 더 뛴 뒤 승리를 확정했다. 결승골을 넣은 김진수(전북)를 비롯해 이승우(베로나), 주세종(아산) 등 교체 멤버들이 팀에 활력을 불어넣은 것은 긍정적이었다.

하지만 손흥민(토트넘), 황의조(감바 오사카) 등 주축 선수들의 체력은 그만큼 더 소모됐다. 기성용(뉴캐슬), 이재성(홀슈타인 킬) 등 부상 선수까지 있는 상황이라 연장 승부는 더욱 부담이 된다. 16강전과 8강전 사이는 불과 이틀간의 휴식일밖에 없다. 단 몇 시간, 몇 분의 휴식도 소중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한국은 최근 세 차례 아시안컵에서 모두 토너먼트 첫 경기를 연장전 끝에 통과했다. 동남아 4개국에서 열린 2007년 대회에선 이란과 8강전에서 120분 혈투 끝에 승부차기로 간신히 이겼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 너무 힘을 많이 뺀 탓에 이라크와의 4강전에서 무릎을 꿇었다.

2011년 카타르 대회도 이란과의 8강전에서 연장전 끝에 승리했다. 이후 체력적 부담을 극복하지 못하고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고개 숙였다. 2015년 호주 대회 역시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을 연장전 끝에 이겼지만 끝내 결승에서 발목을 잡혔다.

어쨌든 16강 고비는 넘겼다. 목표한 우승을 위해선 앞으로 3~4일 간격으로 계속 경기를 치러야 한다. 남은 기간 얼마나 선수들의 체력관리를 잘하느냐가 벤투호의 중요한 숙제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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