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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호 1기’ 축구대표팀이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첫 소집훈련을 시작했다. 위르겐 클린스만(59·독일) 신임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모여 3월 A매치에 대비한 훈련에 나섰다.
이번 대표팀 소집은 기적의 16강 진출을 이룬 카타르 월드컵 이후 처음이다. 그 사이 큰 변화가 있었다. 지난 4년 간 대표팀을 이끈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전 감독이 떠난 이후 독일 출신 명장 클린스만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맞이했다.
이번 3월 A매치는 클린스만 감독과 함께 2026 북중미 월드컵으로 향하는 새로운 4년의 출발점이다. 오는 24일 콜롬비아(울산 문수축구경기장), 28일 우루과이(서울월드컵경기장)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르는 클린스만 감독은 첫 훈련에서 ‘긍정’과 ‘즐거움’을 강조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첫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팀 분위기가 즐겁고 웃음이 끊이질 않았으면 좋겠다”며 “긍정적이어야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지금 당장 전술적, 기술적인 것을 보긴 어렵고 종합적으로 봐야 할 것 같다”면서 “선수들 개개인 성향을 관찰하고 파악해야 팀으로 강하게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클린스만 감독은 소통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내 장점은 선수나 지도자로서 다양한 나라를 경험하고 사람들의 심리를 빨리 파악한다는 점이다”며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등 모두와 대화를 통해 어떤 방향으로 나이갈지 생각하겠다”고 강조했다.
브라질과의 월드컵 16강전에서 만회골을 터뜨렸던 미드필더 백승호(전북)도 “새로운 감독님과 첫 소집이라 기대된다”며 “많이 배우고 싶고 첫 훈련부터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대표팀은 22일 오전까지 파주에서 담금질한 뒤 콜롬비아전이 열릴 울산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손흥민 등 일부 해외파 선수들은 20일 늦은 시간이나 21일 대표팀에 합류한다.
한편,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클린스만 감독은 대표팀 훈련을 오후가 아닌 오전에 주로 진행할 예정이다. 클리스만 감독은 이에 대해 “특별한 이유는 없고, 독일 사람이 일을 빨리 처리하고 오후에 시간을 갖는 것을 좋아해서 그런지 모르겠다”고 농담을 던졌다. 이어 “오전에 훈련하고 이후에 코치진이 회의를 통해 부분 전술 훈련이나 슈팅 훈련 등을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시간을 벌려고 했다”며“혹시 훈련이 없으면 선수들과 커피 한 잔을 즐길 수도 있을 것”이라고 웃으며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