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개막]공인구 교체-강정호룰 도입...올시즌 달라지는 것

  • 등록 2019-03-22 오전 7:09:08

    수정 2019-03-22 오전 7:31:42

KBO는 지난 수년간 타고투저 현상이 심해지자 공인구의 반발력을 하향 조정했다. 메이저리그(MLB)와 일본프로야구(NPB)에 비교해 다소 높았던 공인구 반발계수(공이 튀는 정도)를 국제 평균치에 맞춰 낮춘 것이다. 사진은 2019 시즌 공인구.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가 23일 개막한다. 올 시즌 KBO 리그는 유독 변화가 많다. 새롭게 도입되는 변화들을 살펴본다.

△공인구 교체...극심한 타고투저 사라질까

지난해 KBO 리그는 무려 3개 구단이 팀 홈런 200개를 넘겼고 40홈런 이상 때린 타자도 5명(김재환·제이미 로맥·박병호·멜 로하스 주니어·한동민)이나 나왔다. 호쾌한 타격전이 팬들을 즐겁게 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지나치게 투수들이 혹사를 당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결국 KBO는 타고투저 현상을 완화하고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반발계수를 낮춘 새로운 공인구를 도입했다. KBO의 기존 공인구 반발계수 허용범위는 0.4134∼0.4374였지만 이를 일본프로야구(NPB)와 같은 0.4034∼0.4234로 살짝 낮췄다. 또한, 새 공인구 둘레는 약 1㎜ 늘어나고, 무게는 1g가량 무거워졌다. 실밥 솔기의 폭은 넓어졌고 솔기의 높이는 낮아졌다.

KBO는 이 같은 공인구 교체로 타구의 비거리가 2~3m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스프링캠프 연습경기나 시범경기 등에선 아직 큰 변화가 감지되지 않는다. 선수들도 공인구에 대한 큰 변화를 느끼지 못하는 분위기다. 다만 아직 본격적인 시즌이 시작하지 않은 만큼 실질적인 효과는 한 시즌을 겪어봐야 알 수 있을 전망이다.

△ ‘강정호룰’ 도입...더블 플레이시 슬라이딩 규정 신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던 강정호(32·피츠버그 파이리츠)는 지난 2015년 시카고 컵스 전에서 더블 플레이 수비를 하던 도중 1루에서 2루로 과격하게 슬라이딩하던 상대 주자 크리스 코글란과 부딪혀 무릎뼈가 골절되는 큰 부상을 당했다. 이후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이듬해 수비수를 보호하기 위해 주자의 거친 슬라이딩을 막는 ‘2루 충돌 방지법’을 도입했다.

KBO 리그도 선수들의 부상을 방지하고 안전한 경기 운영을 위해 더블 플레이 시 슬라이딩 규정이 올해부터 시행된다. 주자가 정당한 슬라이딩이 아닌 방식으로 야수에게 접촉하거나 접촉을 시도할 경우 해당 주자의 방해가 되고 주자와 타자 모두에게 아웃이 선고된다.

주자의 고의성과 정당한 슬라이딩의 시도 여부에 대한 판단이 중요하기 때문에 10개 구단은 지난 12월 감독자 회의를 시작으로 스프링캠프까지 KBO 심판위원과 지속적으로 점검의 시간을 가졌다. 수비수가 2루에서 더블 플레이를 시도할 때 주자와의 충돌을 피하기위해 베이스를 터치하지 않아도 아웃으로 인정했던 네이버 후드 플레이도 사라진다. 야수들은 더블 플레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베이스를 정확하게 밟아야 한다.

△미세먼지 경기 취소 더 빨라진다

지난해 KBO 리그는 미세먼지로 고생했다. 4월에 열린 4경기가 미세먼지 때문에 취소되는 초유의 사태도 있었다. 올해는 미세먼지가 더 극심할 것으로 보여 선수와 팬들의 걱정이 크다.

KBO는 경기 개시 전 미세먼지(초미세먼지 포함) 경보(PM2.5(초미세먼지) 150μg/m³이상 또는 PM10(미세먼지) 300μg/m³ 이상이 2시간 이상 지속인 때)가 발령됐거나 경보 발령 기준 농도를 초과한 경우 해당 경기운영위원이 경기 취소 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 했다.

그전까지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될 때 경기운영위원이 지역 기상대에 확인 후 경기를 취소하도록 했다. 하지만 올 시즌부터 실제 경보가 발령되지 않더라도 구장 상황에 따라 자율적으로 경기를 취소할 수 있다.

경기 개시 후에는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됐을 때 심판위원의 판단에 따라 경기 취소 여부를 결정한다. 경기 취소 및 정식 경기 성립 여부에는 콜드게임 규정이 적용된다.

△선수 복지 확대, 비디오 판독 강화 등도 달라지는 점

선수 복지를 위해 달라지는 사항도 있다. 현역 선수는 본인과 배우자의 직계 가족 사망 및 배우자의 사망, 자녀 출생을 사유로 최대 5일의 경조 휴가를 신청할 수 있다. 경조 휴가를 신청한 선수의 해당 기간 중 등록은 말소되지만 이 기간을 등록 일수로 인정받는다. 10일이 경과 하지 않아도 다시 현역선수로 등록 가능하다. 올스타전 휴식기도 기존 4일에서 7일로 늘어났다.

비디오 판독은 지난해보다 좀 더 자세하고 정확해질 전망이다. KBO 리그가 사용하는 9개 구장의 3루와 홈플레이트에 각각 1대씩 카메라(총 2대)가 추가될 예정이다. 공정한 판정을 위해 경기당 1회에 한하여 심판 재량의 비디오 판독도 가능해졌다. 더블플레이 시 슬라이딩 규정이 비디오 판독 대상 플레이에 추가됐다.

경기 스피드업 규정도 바뀌었다. 타자가 타석을 이탈할 수 있는 때를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규칙과 동일하게 보완했다. 신설된 항목은 타자가 투구에 스윙할 때, 야수가 주자를 향해 수비 플레이를 시도했을 때, 타자가 페이크 번트 동작을 취했을 때다. 또한 경기 중 2개까지 가능했던 투수의 새 공 교환 개수를 3개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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