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월드컵] 한국축구 황금세대, '어게인 1983!' 꿈꾼다

  • 등록 2019-05-24 오전 6:00:00

    수정 2019-05-24 오전 6:00:00

이강인(발렌시아)이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22일 오후 폴란드 비엘스코-비아와 레코드 훈련장에서 공식 훈련을 펼치는 모습을 대표팀 정정용 감독이 바라보고 있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축구의 새로운 ‘황금 세대’가 ‘어게인(Again) 1983!’에 도전한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은 24일(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6개 도시에서 열리는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 출전해 새로운 역사에 도전한다.

한국은 지역예선을 겸해 열린 지난해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된 아시아축구연맹(AFC) 19세 이하 챔피언십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하고 폴란드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국의 목표는 19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FIFA U-20 월드컵의 전신)에서 이룬 4강 신화를 재현하는 것이다. 4강은 역대 FIFA U-20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가 거둔 역대 최고의 성적이기도 하다.

물론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가시밭길을 통과해야 한다. 한국은 월드컵 본선에선 포르투갈, 아르헨티나,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함께 ‘죽음의 조’로 꼽히는 F조에 속했다. 아르헨티나는 이 대회에서 역대 가장 많은 여섯 차례나 우승한 나라다. 포르투갈도 U-20 월드컵에서 두 차례나 정상을 밟았다. 지난해 유럽축구연맹(UEFA) U-19 챔피언십에서는 이탈리아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남아공은 2019 아프리카축구연맹(CAF) U-20 네이션스컵에서 나이지리아를 승부차기 끝에 따돌리고 3위를 차지한 복병이다. 대표팀은 25일 비엘스코 비아와에서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르고 이후 티히로 옮겨 29일 남아공, 6월 1일 아르헨티나와 차례로 맞붙는다.

대표팀은 이들 강팀과 맞서기 위해 정예멤버를 구축했다. 그 중심에는 한국 축구의 미래를 짊어질 미드필더 이강인(발렌시아)이 서있다. 만 17살의 어린 나이에 꿈의 무대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 데뷔한 이강인은 대표팀 전력의 핵심이다. FIFA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강인 ‘폴란드 U-20 월드컵에서 주목해야 할 10명의 선수’로 선정했을 정도로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지난 18일 에콰도르와의 평가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려 1-0 승리를 이끄는 등 현재 컨디션이 절정에 올라와 있다.

대표팀의 막내이기도 한 이강인은 “어리니까 형들 말을 잘 듣고, 분위기가 다운됐을 때 활발한 모습으로 팀 분위기가 활기차도록 도움이 되고 싶다”며 “2년 동안 힘들게 준비했으니 좋은 성과를 내고 싶다.”라고 말했다.

주로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게 될 이강인이 2선에서 패스를 찔러주면 최전방에선 조영욱(서울)과 전세진(수원)이 득점을 책임진다. 나이는 겨우 20살이지만 K리그1 소속팀에서 주전 공격수로 활약 중인 두 선수는 프로 무대에서 쌓은 경험을 이번 월드컵에서 마음껏 펼쳐 보인다는 각오다. 2년 전 국내에서 열린 U-20 월드컵에도 참가했던 조영욱은 “두 번째 U-20 월드컵인데 이전 대회(16강)보다 더 높이 올라가고 싶은 마음”이라며 “전에 못 했던 것을 이번 대회에서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미드필더에선 ‘제2의 기성용’으로 기대를 한몸에 받는 김정민(리퍼링)에게 안정된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기대한다. 역시 유럽에서 활약 중인 수비수 김현우(디나모 자그레브)와 소속팀에서 K리그에서 기대를 한몸에 받는 이지솔(대전), 황태현(안산 그리너스) 등은 후방 수비를 책임진다. 바이에른 뮌헨 소속의 정우영이 소속팀 반대로 합류하지 못한 것이 아쉬운 부분. 하지만 유럽파가 4명이나 포함됐고 K리그 소속팀 주전 멤버들이 대거 자리한 이번 대표팀은 역대 최강이라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대표팀인 강팀들과 경기에서 살아남기 위해 지난 3월 스페인 전지훈련부터 ‘선수비 후역습’을 주전술로 준비해왔다.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한 수비를 최소화한 뒤 카운터어택으로 상대 측면과 뒷공간을 노려 골문을 연다는 계획이다. 20일 이번 대회 조별리그 첫 경기 장소인 비엘스코-비아와로 이동한 뒤 두 차례 훈련에서도 훈련 대부분을 역습 전술을 완성하는데 할애했다.

정정용 감독은 “견고한 수비를 바탕으로 공격 축구를 추구하겠다”면서 “팬들이 보기에 ‘속이 시원한 축구’를 보여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우리가 준비하는 과정에서 최선을 다했다”며 “이제 결과는 맡겨놓고 선수들이 자신 있게 열정과 패기를 운동장에서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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