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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와 신세계 등 유통 대기업들은 자사 온라인몰에 프리미엄 아웃렛 전문관을 열었다.
신세계는 그룹 통합 쇼핑몰인 SSG닷컴에 ‘프리미엄 아울렛’ 관을 오픈하고 명품부터 패션잡화, 키즈, 스포츠에 이르기까지 100여개 브랜드의 상품을 교외형 프리미엄 아웃렛에서처럼 상시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롯데백화점 역시 온라인 쇼핑몰인 엘롯데에 ‘온라인 프리미엄 아울렛 전문관’을 열었다. 다양한 이월 패션 상품들이 정상가 대비 최대 60~70%가량 저렴하게 판매되며, 엘롯데 내 백화점 상품과 아웃렛 상품은 분리 운영된다.
최근 경기불황으로 오프라인 산업의 부진이 업종을 불문하고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아웃렛은 그래도 유통 대기업들의 ‘체면치레’를 해주는 오프라인 업태였다.
현재 가장 많은 아웃렛을 보유한 롯데를 예로 들면 2008년부터 매년 1~4개의 신규 점포를 개설하며 규모를 키워왔다. 현재 22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 역시 2016년 10.8%, 2017년 8.9%, 2018년 9.6%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밝힌 지난해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 증감률에서 대형마트가 전년대비 2.3% 감소하고 백화점 1.3%, 기업형 슈퍼마켓(SSM) 2%의 신장률을 기록한 것과 대비된다. 오프라인에서 가장 성장세가 좋다는 편의점이 8.5%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 수치다.
하지만 향후 성장성에 대해서는 의문인 것도 사실이다. 경기불황에 오프라인 산업의 부진이 업종을 불문하고 이어지고 있는데다, 아웃렛의 가장 큰 장점인 가격은 전자상거래(이커머스)의 성장으로 인해 차별성 제공이 여의치 않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아웃렛의 특성상 외곽에 위치한 경우가 많아 소비자들의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한계도 있다. 롯데나 신세계가 향후 아웃렛의 출점 계획을 명확히 세우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이 같은 사실을 방증한다.
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과 온라인 영역의 구분 없이 쇼핑하는 소비자들의 습관과 패턴을 많이 주시해왔다”며 “오프라인만 운영하면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한계가 있는 만큼 고객 편의를 더욱 높이기 위해 온라인을 통한 채널 확장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