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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1·2인 가구 증가와 유통사 PB 식품의 품질력 향상으로 관련 제품군이 늘고 매출이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 롯데마트 등 국내 유통사부터 코스트코 등 해외 유통 채널은 특별한 광고 없이 ‘소비자 입소문’만으로 뜬 식품들을 내세워 고객을 끌어 모으고 있다.
대형마트 1위인 이마트는 지난 2015년 초저가 PB ‘노브랜드’를 출시하고, 가공식품에서 전자제품까지 각종 생활용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브랜드 론칭 당시 10여개에 불과했던 상품군은 현재 1000여개로 늘어났다. 노브랜드 제품들 중 식품 카테고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50%로 500여개에 이른다.
이마트 노브랜드 제품 중에는 △굿밀크 △미네랄워터 △군밤 △아몬드크랜베리 시리얼 △치즈크림케이크 등이 매출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여전히 식품사 제품들의 판매량이 월등히 높긴 하지만 과거와 달리 유통사간 PB 상품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전략적 상품이 많이 개발되고 있다”면서 “4년 전에 비해 제품 선택폭도 다양해지고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관련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는 ‘온리프라이스’, ‘요리하다’ 등 PB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최근 2010년 화제를 모은 ‘통큰치킨’을 다시 출시하고 1주간 판매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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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사의 PB 제품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로까지 판로를 확장했다. 홈플러스는 최근 베트남, 미국 등 유통업체들과 전략적 제휴(MOU)를 맺고 PB 제품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베트남의 삼성’이라 불리는 빈그룹(Vingroup) 산하 유통사 빈커머스(Vincommerce), 미국 유통사 H마트와 MOU를 맺고 상품 수출에 나섰다.
베트남 1위 민간그룹인 빈그룹의 자회사 빈커머스는 대형마트인 ‘빈마트’ 108개 매장과 슈퍼마켓·편의점 체인 ‘빈마트 플러스’ 170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H마트는 미국 내에서 70여개의 대형마트를 운영하는 중견 유통사다. 홈플러스는 이 회사들과 협업해 PB 식품을 포함한 다양한 상품을 유통할 계획이다. 특히 H마트와는 PB 스낵 수출을 위한 계약을 맺고 관련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