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요동치면서 ‘부동산 재테크 책’이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13일 문재인 정부가 ‘대출제한’과 ‘보유세 대폭강화’를 골자로 하는 8번째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면서 앞으로 부동산 관련 서적에 대한 관심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17일 교보문고에 따르면 올해 부동산 관련 책의 출간종수(1월~8월)는 197종으로 2016년 135종에 비해 45.9% 늘었다. 지난 8월 판매 신장율은 전년 동월대비 166%가 늘었고, 9월 2주차 경제·경영 분야의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2~5위를 모두 부동산 관련서적이 차지했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 외부이슈와 함께 대형 스타저자들이 동시에 책을 출간하면서 지난 8월 부동산 관련 서적이 역대 최고 신장세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서민들의 멘토이자 부동산 투자계의 살아있는 전설인 청울림(유대열)의 ‘나는 오늘도 경제적 자유를 꿈꾼다’도 인기를 끌고 있다. 평범한 직장인에서 퇴사 3년 만에 월세 1000만원 시스템을 만들기까지의 치열한 과정, 실제로 분석하고 체득한 실전 투자 전략, 투자 원칙을 담았다. 책을 통해 가장으로서의 불안감과 행복, 의무감 외에도 한 인간으로서의 속내를 담담히 고백했다.
이외에도 ‘경매통장’ ‘투에이스의 부동산 절세의 기술’ ‘그래서 어디를 살까요’ 등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권미혜 인터파크 도서 경제경영MD는 “계속되는 불경기로 인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고 판단되는 부동산 시장의 방향성을 가늠해보고자 하는 독자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주 예스24 경제·경영 MD는 “부동산 정책 변경으로 인한 향후 부동산 투자 전망과 함께 이른바 ‘똘똘한 한 채’를 어떻게 선별해 투자해야 할지에 대한 답을 책으로부터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