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D 이어 LGD도 ‘폴더블’ 가세..경쟁 본격 개화

레노버, 세계 최초 ''폴더블 노트북''에 LG디스플레이 폴더블 OLED 채용
노트북 적용 시작으로 스마트폰 등 폴더블 적용 확대할 것으로 기대
삼성디스플레이도 ''갤럭시 폴드'' 이어 IT 제품 적용 확대 준비 중
폴더블 OLED 시장, 6년간 3400% 성장 전망..중국 업체들...
  • 등록 2019-05-22 오전 5:20:00

    수정 2019-05-22 오전 5:20:00

레노버가 최근 공개한 세계 최초 ‘폴더블 노트북’. LG디스플레이의 폴더블 OLED 디스플레이를 채용했다. (사진=레노버)


[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삼성디스플레이에 이어 LG디스플레이(034220)도 ‘폴더블(Foldable·접을 수 있는) 디스플레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레노버가 내년 출시할 세계 최초 폴더블 노트북에 디스플레이를 공급하기로 한 것이다. 최근 스마트폰 등을 중심으로 폼팩터(제품 형태) 전환이 활발하게 일어나는 가운데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꼽히는 폴더블 시장을 두고 업체 간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노트북 제조업체 레노버는 지난 13일(현지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엑셀러레이트 콘퍼런스’에서 세계 최초 폴더블 노트북을 선보였다.

레노버가 3년간 개발 끝에 내놓은 이 제품은 하나의 디스플레이를 안쪽으로 접어 사용하는 ‘인폴딩’ 방식이다. 멀티태스킹을 통해 기존 노트북처럼 한쪽 화면은 모니터로, 다른 화면은 가상키보드를 띄워 사용할 수 있다. 위쪽에서는 유튜브 영상을 보고 아래쪽에서는 문서 작업을 하는 일도 가능하다. 때에 따라서는 화면을 완전히 펼쳐 태블릿PC처럼 쓸 수도 있다.

이는 앞서 대만의 에이수스(ASUS) 등이 출시했던 ‘듀얼 스크린’ 노트북과 비슷한 형태다. 하지만 두 개의 디스플레이를 힌지로 연결한 게 아니라 하나의 디스플레이를 접어서 사용한다는 점에서 다르다.

레노버는 2020년 출시 예정인 이 폴더블 노트북에 LG디스플레이의 13.3인치 2K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채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가 OLED 기반의 폴더블 디스플레이 패널을 고객사에 공급하기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도 폴더블 시장을 ‘시기상조’라고 판단했던 LG디스플레이가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업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노트북 등 IT 제품은 물론 조만간 스마트폰에도 폴더블 디스플레이 공급을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이미 대형은 물론 9인치 이하 중소형에서도 폴더블 OLED 기술을 확보한 상태에서 고객사 니즈에 맞춰 다양한 제품으로 공급을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면서 “당연히 스마트폰 등 분야에서도 시장 상황을 보며 준비 중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출시 예정인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 삼성디스플레이의 폴더블 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사진=삼성전자)


앞서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005930)가 출시를 예고한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에 탑재할 폴더블 디스플레이 개발을 완료하고 지난달부터 충남 아산캠퍼스에서 패널을 양산 중이다.

갤럭시 폴드용 디스플레이는 접으면 4.6인치, 펼치면 7.3인치 크기다. 인폴딩 방식 폴더블 제품으로 새로운 복합 중합체 소재를 적용했다. 기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보다 50% 정도 두께가 얇다.

업계에서는 지난 1월 세계 최초 15.6인치 UHD 해상도의 노트북용 OLED를 선보이며 OLED 영토를 노트북까지 확장한 삼성디스플레이가 폴더블 디스플레이 역시 시장 상황에 따라 노트북 등 IT 제품으로 확대를 준비 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화웨이의 폴더블폰 ‘메이트X’에 폴더블 디스플레이 패널을 공급하기로 한 BOE 등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도 관련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어 향후 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은 전 세계 폴더블 OLED 패널 시장 규모가 올해 150만대 수준에서 오는 2025년 5300만대로 6년 만에 340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폴더블 OLED가 전체 플렉시블(Flexible·휘어지는) OLED 패널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1%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특히 올해 스마트폰에서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가능성을 본 IT 기기 제조사들이 폴더블을 통한 폼펙터 전환에 속도를 낼 경우 관련 시장이 2~3년 내 더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시장에서는 폴더블 디스플레이가 단순히 스마트폰에서 멈춰 있지 않고 소비자 요구에 따라 태블릿PC와 노트북 등 IT 제품으로 적용이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디스플레이 업체 입장에서도 하나의 기기에 큰 사이즈의 패널 공급이 가능해지면 수익성 측면에서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새로운 먹거리로 판단, 폴더블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에 적극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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