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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제임스파크에서 열린 9월 A매치 친선 경기에서 조규성(미트윌란)의 결승 골을 앞세워 사우디아라비아를 1-0으로 제압했다.
부임 후 5경기 연속 무승(3무 2패)에 시달렸던 클린스만호는 6번째 도전 끝에 첫 승을 따냈다. 지난 3월 A매치 데뷔전이었던 콜롬비아전(2-2무)을 시작으로 우루과이(1-2 패), 페루(0-1 패), 엘살바도르(1-1 무)를 상대로 모두 이기지 못했다. 지난 8일 9월 A매치 첫 경기였던 웨일스전에서도 0-0 무승부에 그쳤다.
계속된 부진으로 의심의 눈초리를 받던 클린스만호는 사우디를 상대로도 확실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상대 실수를 틈타 조규성이 선제골을 만들었으나 불안한 수비 속 여러 차례 실점 위기도 맞았다.
경기력 못지않게 클린스만 감독이 비판받는 부분은 태도다. 그는 2004년 독일 사령탑 재임 시절 주로 미국에 머무르며 재택근무 논란을 빚었다. 한국 사령탑 후보로 거론될 때도 많은 전문가와 팬이 우려했던 부분이었다.
그러나 클린스만 감독은 자기 말을 뒤집었다. 국내보다는 미국, 유럽에 더 머물렀다. 한국 코치진에게 K리그 선수 관찰을 맡겼다. 미국 ‘ESPN’을 통해선 “유럽에 오가며 여러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건 대표팀을 성장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그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다른 사람을 찾으면 된다”고 황당한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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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클린스만 감독은 추가로 유럽파 선수들을 관찰한 뒤 이달 말 한국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클린스만호는 10월 A매치 일정도 확정했다. 10월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를 상대한 뒤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과 격돌한다.
앞서 협회는 10월 A매치 첫 상대로 튀니지를 발표한 뒤 두 번째 상대에 대해 “월드컵 예선과 내년 아시안컵에 대비해 아시아 팀을 상대로 밀집 수비를 뚫을 해법을 찾겠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