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준 다사랑중앙병원 내과 원장은 “숙취는 술에 포함된 에틸알코올이 분해되며 생성된 독성물질 아세트알데히드가 해독되지 않고 혈액에 쌓여서 발생하는 현상”이라며 “수분이나 음식 섭취를 통해 땀이나 소변 등으로 체내의 독소를 배출하는 것이 숙취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음주 후 위와 간 모두 부담스러운 상태에서 카페인 성분이 높거나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으로 해장을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얼큰한 음식이나 커피를 먹으면 술이 깨는 듯한 느낌을 주지만 술로 인해 헐어진 위벽을 자극해 위장 장애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 명절 술자리 숙취해소법
△ 수분과 과당을 섭취하라 = 음주 후에는 우리 몸에 부족해진 수분, 당분, 전해질 등을 보충해줘야 한다. 물은 갈증 해소는 물론 체내 독소와 노폐물을 배출시켜 숙취해소에 도움이 된다. 과당과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은 알코올 분해를 촉진시켜 준다. 특히 제철과일 중 아스파라긴산이 많이 함유된 복숭아를 비롯해 추석 차례상에 오르는 사과, 배, 감 등도 알코올 분해에 효과가 있다.
△ 충분한 휴식을 취하라 = 숙면과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대부분의 숙취는 24시간 내에 사라진다. 하지만 손상된 간세포가 회복되려면 2~3일이 걸리기 때문에 음주 후 3일 간은 술을 마시지 않고 쉬는게 좋다. 만일 숙면을 취해도 피곤하거나 숙취가 지나치게 오랫동안 지속된다면 간 기능 저하가 의심되므로 전문의를 통해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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