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조'와 창작발레…국내 양대 발레단 '2色 대결'

국립발레단·유니버설발레단 2019 라인업
고전발레 대표 '백조의 호수' 나란히 무대에
'호이 랑'-'발레 춘향' '심청' 등 함께 선보여
  • 등록 2019-02-11 오전 6:00:00

    수정 2019-02-11 오전 6:00:00

국립발레단 ‘백조의 호수’의 한 장면(사진=국립발레단).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서로 다른 색깔의 백조, 그리고 한국적 소재의 창작발레.” 국내 양대 발레단인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의 2019년 라인업을 관통하는 키워드다. 여기에 고전발레부터 모던발레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곁들여 여느 해보다 더 풍성한 ‘발레 향연’을 펼친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두 발레단이 연이어 선보이는 ‘백조의 호수’(유니버설발레단 4월 5~13일 유니버설아트센터, 국립발레단 8월 28일~9월 1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다. 차이콥스키의 고전 발레 중 하나로 발레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작품이다.

같은 작품이지만 안무가가 달라 서로 다른 색깔을 느낄 수 있다. 국립발레단은 유리 그리고로비치가 안무한 볼쇼이발레단 버전을, 유니버설발레단은 마리우스 프티파가 안무한 마린스키발레단 버전을 무대에 올린다.

심정민 무용평론가는 “국립발레단은 볼쇼이발레단 버전 특유의 역동적이고 드라마틱함을, 유니버설발레단은 마린스키발레단 버전 특유의 섬세함과 우아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취향에 맞춰 골라봐도 좋고 함께 공연을 보고 서로 다른 색깔을 비교해봐도 재미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유니버설발레단 ‘백조의 호수’의 한 장면(사진=유니버설발레단).


두 발레단이 선보일 한국적 소재의 창작발레도 관심을 모은다. 국립발레단은 단원 강효형의 두 번째 전막 발레 ‘호이 랑’(11월 6~10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을 올해 신작으로 준비 중이다. 국립발레단이 한국적 소재의 창작발레를 선보이는 것은 ‘왕자 호동’(문병남 안무, 2009년), ‘허난설헌-수월경화’(강효형 안무, 2017년) 이후 세 번째다.

작품은 지극한 효심과 애국심, 그리고 능력으로 사랑을 쟁취하는 한 여성의 성장 드라마를 그린다. 극작가 한아름, 연출가 서재형, 의상 디자이너 루이자 스피나텔리, 무대 디자이너 정승호 등이 창작진으로 참여한다. 국립발레단은 “구스타브 홀스트의 음악을 배경으로 섬세함과 웅장함을 아우르는 안무와 함께 대본·연출·무대·의상 등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창작진의 참여로 이전 창작발레와는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유니버설발레단은 창작발레 대표작 ‘발레 춘향’(10월 4~6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과 ‘심청’(10월 11~13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을 나란히 무대에 올린다. 유니버설발레단이 한국 창작발레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목표로 제작한 작품들로 올해 창단 35주년을 맞아 레퍼토리로 함께 선보인다.

‘발레 춘향’은 지난해 LED 영상을 활용한 미니멀리즘 콘셉트의 무대로 주목을 받았다. ‘심청’은 1987년 첫 해외 공연 이후 12개국 40여개 도시에서 200회 이상 공연한 유니버설발레단의 대표작이다. 유니버설발레단은 “세계적으로 인정 받은 두 창작발레로 유니버설발레단의 35주년을 빛낼 것”이라고 말했다.

유니버설발레단 ‘심청’의 한 장면(사진=유니버설발레단).


이밖에도 국립발레단은 ‘잠자는 숲속의 미녀’(4월 24~28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호두까기인형’(12월 14~25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등 차이콥스키의 고전발레 대표작, 로맨틱 발레의 정수로 손꼽히는 ‘지젤’(6월 22·23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을 함께 선보인다.

지난해 초연한 ‘마타 하리’(6월 18·19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갈라 공연 ‘댄스 인투 더 뮤직’(3월 29~31일 LG아트센터)와 ‘이브닝 갈라’(가제, 9월 28·29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안무가 육성 프로젝트 ‘KNB 무브먼트 시리즈5’(7월 27·28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도 만날 수 있다.

유니버설발레단은 모던 발레 작품을 제9회 대한민국발레축제 참가작으로 6월 중 공연한다. 재독안무가 허용순의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연말 대표 레퍼토리인 ‘호두까기인형’(12월 20~31일 유니버설아트센터)도 어김없이 무대에 오른다.

국립발레단 ‘마타 하리’의 한 장면(사진=국립발레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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