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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척 헤이글 미국 국방부 장관은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국방부에서 제46차 한미 안보협의회의(SCM)를 열고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을 위한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양국은 전작권 전환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3가지의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 △한국군이 한미 연합 방위를 주도할 수 있는 능력을 구비하고 미군은 지속적인 보완 능력을 제공할 것 △한국군은 국지 도발과 전면 전시 초기 단계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필수 대응 능력을 구비하고 미군은 억제 수단과 전략자산을 제공할 것 △전작권 전환에 부합하는 북한에 대한 위협 관리가 이뤄질 것 등이다.
군 당국은 북한의 이동식 핵 발사대를 타격하는 ‘킬 체인(Kill Chain)’과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KAMD) 등 국방력 수준이 정상 궤도에 오르는 2020년대 중반에 전환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번 합의로 한미 연합사령부는 현재 기능을 그대로 유지하게 됐다. 하지만 주한미군 이전 계획에 따라 양국은 한강 이북에 주둔 중인 미 2사단 병력 대부분을 2016년 평택으로 이전하고 210여단이 포함된 캠프케이시는 현 위치에 그대로 주둔시키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