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기술 25]생명을 편집하는 유전자가위 "아직 시작단계"

김상규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교수
  • 등록 2018-09-13 오전 4:00:00

    수정 2018-09-13 오전 10:42:37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생명정보를 담고 있는 DNA를 편집할 수 있는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도구의 개발과 활용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김상규 카이스트 교수는 크리스퍼 유전자가위가 갖고 있는 가능성과 인류에게 가져다줄 변화에 대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아직 걸음마 단계라고 하지만 크리스퍼 기술은 이미 무궁무진한 활용도를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 적용, 기초과학부터 농작물 개량 및 질병 치료제까지 광범위하게 연구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사용 범위가 넓고 다양한 기술이기 때문에 앞으로 유전자가위로 인한 인류 삶의 변화는 더욱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김 교수는 “유전자가위 기술에 대한 과도한 기대를 갖거나 막연한 두려움을 느끼기 쉬운데, 미래 변화를 예측하기 보다는 어떻게 이 기술을 사용할 것인지에 대해 학계와 산업계,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모아 변화를 만들어가는 것이 필요합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유전자가위는 세대를 거듭하면서 정확도와 안전성 등에서 빠르게 발전했습니다. 최근에는 세계적으로 정확하게 원하는 곳만 원하는 방식으로 교정할 수 있는 유전자가위 도구 개발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개발된 유전자가위를 동·식물 세포 안에 보다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방법도 동시에 연구 중입니다. 어떤 유전자를 교정해야 원하는 작물을 만들 수 있을지, 혹은 난치병을 치료할 수 있을지에 대한 기초연구도 지속하고 있습니다.

그는 “우리나라는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원천 특허 기술을 보유한 나라 중 하나”라며 “특히 새롭게 개발한 유전자가위 정밀도를 측정하거나 세포 수준에서 검증된 유전자가위를 동식물에 직접 적용해 질병 치료나 작물 형질 개선 가능성을 보여주는 연구에서는 탁월한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라고 소개했습니다. 유전자가위 활용과 관련해 그는 “어떤 유전자를 어떤 형태로 바꿔야 질병이 치료되는지, 작물의 병에 대한 저항성이 높아지는지 연구를 반드시 해야 합니다”라며 “기술을 개발하는 동시에 동식물 유전자 기능을 밝히는 기초 연구가 함께 진행돼야 합니다”라고 당부했습니다.

김상규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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