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편 징크스 깨고 역대 쓴 '슬의생2' 첫방…재미·깊이 다 잡았다 [종합]

역대 tvN 드라마 첫방 시청률 1위…전국 최고 12.4%
시즌1 14.1%로 유종의 미…신원호 "본질, 깊이에 초점"
전미도, 조정석 고백 거절…안은진 가슴 아픈 짝사랑
  • 등록 2021-06-18 오전 8:49:06

    수정 2021-06-18 오전 8:49:06

(사진=‘슬의생2’ 포스터)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2’가 “형 만한 아우 없다”던 드라마 시장의 ‘속편’ 징크스를 깨고 시청률 역사를 새로 쓰며 화려히 컴백했다. 조용히 분주한 율제병원을 배경으로 의대 동기 5인방의 케미스트리는 시즌1보다 더 끈끈해졌고, 잔잔한 병원 일상 속 환자들의 사연은 이전보다 한층 더 깊은 감동과 뭉클함을 선사했다. 돌아온 5인방 밴드 ‘미도와 파라솔’ 역시 더 출중해진 연주 및 노래 실력으로 안방극장을 감미로움으로 물들였다.

18일 오전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7일(목) 첫 방송된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연출 신원호, 극본 이우정, 기획 tvN, 제작 에그이즈커밍, 이하 ‘슬의생2’) 1회는 수도권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 평균 11.7%, 최고 14.9%를 기록했고 전국 가구 기준 평균 10%, 최고 12.4%를 기록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 역시 수도권 평균 7%, 최고 9.2%, 전국 평균 6.7%, 최고 8.4%로 수도권 기준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이는 tvN 역대 드라마 첫방 시청률 순위 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슬의생’ 시리즈는 누군가는 태어나고 누군가는 삶을 끝내는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병원에서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20년지기 친구들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조정석, 전미도, 유연석, 정경호, 김대명 등 연기파 배우들로 구성된 의대 동기 5인방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주목을 받았다. 특히 5인방 중 홍일점인 전미도의 경우, 뮤지컬계 ‘완판’ 주연 배우로 주목 받던 그를 매체 연기로 새롭게 발굴했다는 안목으로 찬사를 받았다. 또 ‘스타 양성소’란 타이틀에 걸맞게 김준홍, 안은진, 신현빈, 배현성 등 신예들을 배치해 차세대 스타로 성장시킨 점도 높이 평가됐다.

그 흔한 ‘매운 맛’ 막장, 치정 삼각관계도 없었지만 분주한 병원을 배경으로 잔잔한 웃음과 감동을 선사해 ‘힐링 드라마’란 호평을 얻었다. 높은 화제성으로 지난해 시즌1 마지막 회에선 최고 시청률 14.1%까지 치솟으며 유종의 미를 거두기도 했다. 의대 동기 5인방으로 구성된 ‘미도와 파라솔’ 밴드의 음원, 라이브 방송 역시 큰 화제를 모았으며, 조정석이 리메이크한 OST ‘아로하’는 각종 시상식에서 OST상을 휩쓸며 인기를 끌었다.

받은 사랑이 워낙 커서 시즌 2를 향한 기대가 높았던 만큼 부담도 컸을 터. 그러나 ‘슬의생2’ 첫방송은 억지로 자극과 새로움을 더해야 한다는 압박을 내려놓고 연속성과 깊이에 충실했다.

실제로 신원호 PD는 방송에 앞서 “요약하자면 우리가 제일 처음 내보냈던 티저가 정확한 대답일 것 같다. 시즌2이지만 새로운 작품을 돌아보면 크리에이터 입장에서 나나 이우정 작가가 욕심이 많다. 우리 이런 것도 할 줄 안다고 자랑도 하고 멋도 부리고 싶지만 시즌제의 본질, 우리가 하고 싶은 것보다 여러분이 보고 싶어 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또 “따스한 이야기를 기반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더했다. 변화하고 싶은 욕심을 줄이고 더욱 깊어진 시즌2를 만들었다. 차별점이라고 한다면 시간이 아닐까 싶다. 드라마 상에서 몇 년 후로 점프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 우리가 1년이 지났다. 극 중 캐릭터들도 나이를 한 살 한 살 먹어가며 생기는 인생의 깊이, 관계의 깊이의 변화가 실제로 실시간으로 세월 흘러가는 것과 같이 변화한다”고도 덧붙였다.

(사진=‘슬의생2’ 첫방송 종합)
한편 이날 첫 방송은 율제병원에서 다시 시작된 의대 동기 5인방 익준(조정석 분), 정원(유연석 분), 준완(정경호 분), 석형(김대명 분), 송화(전미도 분)의 평범한 일상과 치열한 병원 라이프를 중심으로 전개됐다. 특히 시즌 1 말미 궁금증을 낳았던 정원과 겨울(신현빈 분), 익준과 송화, 석형과 석형의 전처 신혜(박지연 분), 민하(안은진 분)의 애정 전선과 관련한 이야기들이 이어졌다.

정원과 겨울은 달달한 비밀 연애를 즐기고 있던 반면, 석형은 민하의 마음을 거절했다. 민하는 석형의 전처와 석형이 함께 있는 모습을 목격한 뒤 씁쓸함과 혼란스러움을 느꼈고, 송화는 익준이 고백도 하기 전에 ‘고백하지마’라며 사전 차단했다.

‘미도와 파라솔’ 밴드의 연습 과정도 엿볼 수 있었다. 이익준, 김준완(정경호 분), 채송화, 양석형, 안정원(유연석분) 5인방으로 구성된 밴드는 이날 ‘비와 당신’을 연습했다. 겨울과 겨울의 어린 환자였던 연우의 어머니에 얽힌 감동적인 에피소드도 등장했다.

한편 ‘슬의생2’는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tvN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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