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제거 모의 혐의' 美법무부 2인자, 사의 표명

켈리 비서실장과 면담..소식통 "곧 사임할 것"
트럼프, 사표 수리할지, 해고할지 아직 불분명
  • 등록 2018-09-25 오전 2:28:37

    수정 2018-09-25 오전 5:59:55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몰아낼 방안을 모의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미국 법무부 2인자인 로드 로젠스타인(사진) 법무부 부장관이 사퇴를 검토 중이라고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넷매체 악시오스 등 미 언론들이 24일(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보도를 보면, 로젠스타인 부장관은 지난 주말 백악관 관리에게 전화를 걸어 “사퇴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백악관 내부 사정에 정통한 한 인사는 “로젠스타인 부장관은 곧 사임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른 소식통은 악시오스에 “로젠스타인 부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해고 통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자, 먼저 사퇴 의사를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로젠스타인 부장관은 이날 오전 백악관을 찾아 자신의 거취 여부를 두고 존 켈리 대통령 비서실장과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에 머물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로젠스타인 부장관의 사의 표명에 어떻게 반응할지는 불분명하다고 NYT는 내다봤다. 사표를 수리할 수도 있고, 해고할 수도 있으며, 아니면 당분간 직을 계속 유지하게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앞서 NYT는 지난 21일 앤드루 매케이브 연방수사국(FBI) 국장대행의 재임 시절 메모를 입수했다며 로젠스타인 부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을 몰아내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 제거를 위한 행정부 내 모의가 있었다’는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련의 NYT 익명 기고와 맞물리면서 워싱턴 정가에 적잖은 파문을 일으켰다. 이에 대해 로젠스타인 부장관은 같은 날 “부정확하고, 실제로 사실이 아니다”라는 취지의 1차 성명을 낸 데 이어 불과 수 시간 만에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 녹음을 시도하거나 승인하지 않았으며, 대통령을 몰아내려 했다는 것은 완전히 거짓’이라는 2차 성명까지 내며 강력 부인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유세연설에서 법무부에 “진짜 나쁜 사람들이 몇몇 있다”며 FBI를 상대로 했듯 “남아 있는 악취”를 제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와 관련,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로젠스타인 부장관을 해임할만한 새로운 정보를 갖게 됐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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