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타 줄인 매킬로이, 우승 경쟁 합류…플릿우드와 공동 선두

매킬로이, 2R 7타 줄이며 공동 선두 도약
안병훈 공동 10위, 강성훈 공동 20위, 김시우 공동 39위
임성재, 13번홀 홀인원했으나 1타 차로 컷 탈락
  • 등록 2019-03-16 오전 10:49:11

    수정 2019-03-16 오후 12:48:51

로리 매킬로이.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250만 달러)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매킬로이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쳤다. 중간합계 12언더파 132타를 만든 매킬로이는 전날 공동 5위에서 4계단 상승한 공동 선두에 토미 플릿우드(잉글랜드)와 함께 이름을 올렸다.

매킬로이는 1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그러나 2번홀에서 첫 버디를 기록했고 바운스 백에 성공했다.

파 행진을 이어가며 기회를 엿본 매킬로이는 8번홀부터 폭발했다. 8번홀을 시작으로 10번홀까지 연속 버디를 잡으며 완벽하게 분위기를 바꿨다. 12번홀에서 또 하나의 버디를 추가한 매킬로이는 16번홀에서 이글을 낚아채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매킬로이의 마무리도 완벽했다. 그는 ‘마의 홀’로 불리는 17번홀에서도 버디를 적어냈다. TPC 소그래스의 상징인 17번홀은 호수 한가운데 그린이 자리해있어 매년 이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이 어려움을 겪는다. 그러나 매킬로이는 정교한 아이언 샷과 퍼트로 가볍게 버디를 낚아챘고 공동 선두로 기분 좋게 2라운드를 마쳤다.

최근 출전한 5개 대회에서 모두 톱10에 든 매킬로이는 이날 공동 선두로 올라서며 2018~19 시즌 첫승이자 이 대회 첫 우승 기회를 잡았다. 매킬로이는 PGA 투어에서 메이저 4승을 포함해 통산 14승을 차지했지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적은 없다.

대회 첫날 공동 3위에 올랐던 안병훈(28)은 7언더파 137타 공동 10위로 순위가 밀려났다. 그러나 공동 선두와 2타, 공동 3위 그룹과 2타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만큼 남은 3, 4라운드 결과에 따라 톱10 이상의 성적을 노려볼 수 있다.

대회 첫날 1타를 잃으며 컷 탈락 위기에 놓였던 강성훈(32)은 이날 6언더파 66타를 몰아치며 전날 공동 86위에서 5언더파 139타 공동 20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2017년 이 대회 우승자 김시우(24)도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김시우는 이날 4타를 줄이며 3언더파 141타를 만들었고 타이거 우즈, 브랜트 스네디커(이상 미국) 등과 공동 39위에 자리했다.

13번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임성재(21)는 컷 통과 기준인 1언더파 143타에 모자란 이븐파 144타로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임성재는 13번홀 홀인원을 포함해 16번홀까지 3타를 줄이며 순항했지만 17번홀(파3) 더블 보기로 발목을 잡혔고 아쉽게 컷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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