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시장 지각변동]②'스벅-신세계' 결별?…계속되는 說說說

美 스타벅스, 신세계 지분 인수 가능성 '모락모락'
중국과 일본 선례, '장수 CEO' 이석구 대표 교체 등 소문 부채질
이마트 "계약 기간이란 건 없다" 스타벅스와의 결별 '어불성설' 일축
독일, 인도 등 현지법인과 지분 관계 유지하는 사례도 있어
  • 등록 2019-05-15 오전 5:30:00

    수정 2019-05-15 오후 3:06:07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스타벅스와 신세계의 20년 동반 관계 올해로 끝날까. 최근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스타벅스와 신세계 간 20년 계약이 맺어져 있고, 그 계약이 올해로 끝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이에 신세계 계열사이자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지분 50%를 보유한 이마트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CEO 교체, 中·日 사례…신세계·스타벅스 결별?

스타벅스와 신세계의 결별설은 근거가 아주 없진 않다. 지난 3월말 이석구 전 스타벅스커피코리아 대표의 퇴진이 대표적인 예다.

이 전 대표가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고속성장을 이끈 상징적 존재라는 점에서 의외라는 반응이 많았다. 고희를 맞은 고령의 CEO에 조직 내부에서는 1년 전부터 CEO 교체 작업을 준비해왔다고는 하지만, 5월 창립 20주년 행사를 앞두고 스타벅스 성장의 주역으로 평가 받는 그의 퇴진은 여러 모로 석연치 않은 구석이 많다고 업계에서는 해석했다.

중국과 일본 스타벅스의 사례는 소문을 더욱 부채질했다. 지난 2017년 스타벅스는 중국내 합작법인의 현지회사 지분을 매입했다. 13억달러(1조 5314억원) 규모였다. 2014년에는 일본 합작법인의 지분을 9억1350만달러(1조 761억원)에 매입했다. 스타벅스 본사 입장에서는 한국도 예외는 아닐 것이라는 가정이 가능하다.

신세계가 온라인 유통 등에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지분 매각 후 얻게 되는 조 단위 현금을 신세계가 반가워할 것이라는 추정이다.

실제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은 쿠팡을 필두로 대형 투자전이 전개되고 있다. 검색 점유율을 앞세운 네이버가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기존 유통업체들의 위기감은 높아진 상태다. 유통업계 고위 관계자는 “(스타벅스 본사 측이) 지분 가치를 비싸게 평가한다면 신세계 입장에서 고려해볼 수 있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이마트 “말도 안 된다”

이 같은 안에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측은 ‘주주사 측에 문의 달라’는 입장이다. 주주사인 이마트는 이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조인트벤처(JV)로 라이선스 계약 기간 같은 게 별도로 있지 않다”면서 “계약 종료라는 말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중국과 일본 사례만 보고 한국 스타벅스의 미래를 점치는 건 무리라는 의견도 있다.

스타벅스는 한국 외 인도(TATA), 독일(KRSTADT), 스페인(Gruppo Vips), 브라질(SouthRock) 등 많은 나라에서 합작회사 형태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특히 한국은 본사와 현지 기업의 모범적인 합작·협력 사례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스타벅스커피코리아가 자체적으로 고안한 아이디어를 스타벅스 본사가 벤치마킹해 세계 시장에 적용한 사례도 적지 않다.

2014년 세계 최초로 스타벅스커피코리아가 시작한 모바일 주문·결제 서비스 ‘사이렌 오더(Siren Order)’, 차량 번호만 등록돼 있으면 자동으로 결제되는 드라이브스루 서비스 ‘마이 디티 패스(My DT Pass)’ 등이다. 이러한 사례들은 유통·물류(신세계백화점·이마트), 식품제조와 매장 운영(신세계푸드), IT 개발역량(신세계I&C)이 있는 신세계 그룹과 협력하면서 나타난 시너지의 예로 거론되고 있다.

(그래픽=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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