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콘유', 대종상→청룡상 휩쓴 저력…카카오엔터 시너지 재조명

  • 등록 2023-11-28 오전 9:28:17

    수정 2023-11-28 오전 9:28:17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올여름 괸객과 평단 모두를 사로잡은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감독 엄태화)가 올 연말 국내 영화 시상식을 휩쓸며 또한번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5일 열린 제59회 대종상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포함해 남우주연상(이병헌), 여우조연상(김선영), 시각효과상(은재현), 음향효과상(김석원), 미술상(조화성)까지 6관왕에 오른 것에 이어, 지난 24일 제44회 청룡영화상에서도 남우주연상(이병헌), 감독상(엄태화), 인기스타상(박보영) 등 총 3개 부문의 수상을 휩쓴 것.

‘콘크리트 유토피아’(감독 엄태화,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제작 클라이맥스 스튜디오, 공동제작 BH엔터테인먼트)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된 서울에서 유일하게 무너지지 않은 아파트에 사는 주민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탄탄하면서도 몰입감 있는 전개, 배우들의 명불허전 연기, 섬세하고 감각적인 연출과 영상미, 묵직한 메시지가 어우러져 한국식 디스토피아를 새롭게 펼쳐냈다며 관객들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재난 그 자체보다는 극한의 상황 속 다양한 개인이 집단을 이루면서 발생하는 예측 불가능한 전개가 중심으로, 기존의 재난 영화와는 전혀 다른 여운과 감동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또 아파트 안팎에서 마주하게 되는 냉혹한 현실과 선택의 갈림길에서 생존을 위해 다른 선택을 내리는 캐릭터들의 향연은 극한의 상황 속 다양한 인간 군상을 보여주며 관객들의 몰입감을 끌어올렸다. 특히 영탁의 모든 순간에 입체감을 불어넣는 이병헌의 빈틈없는 연기를 시작으로 박서준, 박보영의 완벽한 호흡과 극에 긴장감을 더하는 김선영, 박지후, 김도윤의 섬세한 표현력까지 실제 아파트 주민들을 방불케 하는 열연이 흡인력을 높였다는 평이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산하의 BH엔터테인먼트가 공동 제작을 맡았다. 또 소속 배우인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 등 배우들이 출연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멀티 스튜디오 시너지에 다시금 관심이 집중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다수의 콘텐츠 제작사, 배우 매니지먼트와 함께 멀티 스튜디오 체제를 안정적으로 구축하고, 크리에이터와 배우들이 오롯이 작품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새롭고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히 멀티 스튜디오 체제를 갖추고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작품 기획, 개발에 나선지 3년여만에 드러난 시너지 성과라는 점에서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드라마, 영화를 제작해 선보이기까지 작품 기획개발부터 최소 2년, 3년이 소요된다는 것을 감안하면,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빠르게 성장해 K콘텐츠 대표 스튜디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제작에 참여한 BH엔터테인먼트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합류한 이후, 배우 매니지먼트 사업 뿐 아니라 콘텐츠 제작으로 사업 영역 확장에 더욱 속도를 높여왔다. 다양한 작품의 기획, 개발에 참여하며 제작 노하우를 익혀온 BH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넷플릭스 시리즈 ‘종이의 집 : 공동경제구역’을 콘텐츠지음과 함께 제작하며 글로벌 시청자들에 눈도장을 찍었다. 글로벌 전역을 휩쓸었던 스페인 인기 원작을 한국판으로 리메이크한 것. 천재적 전략가와 각기 다른 개성 및 능력을 지닌 강도들이 벌이는 인질 강도극이라는 원작의 매력을 살리면서도 통일을 앞둔 한반도라는 가상의 배경을 가져오고, 캐릭터 설정에도 대한민국 특유의 상황을 반영해 스토리를 개연성 있게 풀어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으며 넷플릭스 글로벌 1위(비영어권 TV쇼 부문)에 올랐다.

또 지난해 넷플릭스 비영어 TV쇼 부문 글로벌 1위를 차지한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은 윤종빈 감독이 처음 선보인 드라마다. ‘공작’, ‘군도: 민란의 시대’ 등 선굵은 장르 영화에 정통한 윤종빈 감독이 첫 드라마 시리즈를 선보이게 된 데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역할도 있었다. 당초 영화로 기획한 작품이었으나 한층 흥미롭고 풍성한 스토리를 담아내기 위해 드라마로 다시 기획하게 됐고, 거대한 제작 스케일에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넷플릭스와 협력해 글로벌 프로젝트로 판을 키워낸 것. 지난해 선보인 ‘수리남’은 전세계 82개국에서 TV쇼부문 TOP10에 오르는 등 글로벌 시청자들을 단숨에 사로잡은 것은 물론, 박해수, 유연석 등 배우들도 각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들어 마치 스토리 속에서 살아 숨쉬는 듯 열연을 펼치며 전세계적인 호응을 얻었다. ‘수리남’으로 성공적인 드라마 데뷔를 이룬 윤종빈 감독은 두번째 드라마 시리즈 ‘나인 퍼즐’을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영화사월광과 함께 직접 제작을 맡으며, 배우 손석구와 김다미가 출연 물망에 올라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9월 공개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최악의 악’ 역시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함께 제작에 참여해, 산하 제작사들의 새로운 시도를 전폭적으로 지원하며 웰메이드 작품을 선보인 시너지 프로젝트다. ‘최악의 악’은 1990년대 한-중-일 마약 거래의 중심 강남 연합 조직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조직에 잠입 수사하는 과정을 그린 범죄 액션 드라마로, 세계 최대 규모의 콘텐츠 평점 사이트 IMDb에서 평점 8.6을 기록, 올해 공개된 글로벌 OTT 오리지널 한국 시리즈 중 1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작품성을 인정받아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산하 제작사 사나이픽처스와 바람픽쳐스가 함께 제작한 작품으로, ‘킹덤: 아신전’, ‘도적: 칼의 소리’ 등으로 촘촘하고 짜임새 있는 스토리의 웰메이드 작품을 제작해 온 바람픽쳐스와 ‘신세계’, ‘아수라’, ‘헌트’ 등 강렬한 액션 느와르 장르의 노하우를 가진 사나이픽처스가 뭉쳐 완벽한 시너지를 만들어내며, 또하나의 글로벌 히트작을 선보였다는 평을 받았다. 바람픽쳐스는 톡톡 튀는 코미디부터 K웨스턴 액션 등에 이어 이번에 진한 느와르 액션 장르까지 포트폴리오를 확대했으며, 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러브콜을 받으며 주목을 받고 있는 사나이픽처스 역시 영화는 물론, 드라마 시리즈까지 영역 확장에 성공, 두 제작사 모두 탁월한 제작 역량을 드러냈다. 특히 견고한 멀티 스튜디오 체제를 구축하고 ‘사내맞선’ ‘헌트’ ‘수리남’ 등 다양한 글로벌 히트작을 선보여 온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이번 작품을 통해 산하의 제작사가 가진 고유의 강점들을 결합해 강력한 시너지를 만들어내며 글로벌 스튜디오로서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멀티스튜디오 체제 아래 참신한 시도와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이번 4분기 글로벌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작품들을 속속 공개하고 있어, 향후 전세계 콘텐츠 시장에서 더욱 두각을 드러낼 전망이다. 지난 10월 첫 방송을 시작한 tvN 토일드라마 ‘무인도의 디바’는 바람픽쳐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한 작품으로, 연일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물론, 넷플릭스 글로벌 5위, 40개국 TOP10에 오르며 전세계 시청자들도 사로잡고 있다(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 기준).

또한, 넷플릭스 시리즈 ‘경성크리처’도 오는 12월 22일 파트1을, 내년 1월 5일 파트2 공개를 앞두고 있다. 시대의 어둠이 가장 짙었던 1945년의 봄, 생존이 전부였던 두 청춘이 인간의 탐욕 위에 탄생한 괴물과 맞서는 이야기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특유의 기획 제작 역량과 노하우가 집약된 작품이다. 글앤그림미디어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하며, 산하 크리에이터그룹 글라인의 강은경 작가가 집필을, 정동윤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또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산하 어썸이엔티의 배우 박서준이 타이틀롤을 맡았다. 한소희, 수현 등 글로벌 인기 배우들도 출연을 예고하는 등 올 연말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화제를 모을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외에도 동명의 카카오웹툰 원작의 넷플릭스 시리즈 ‘악연’은 벗어나고 싶어도 빠져나올 수 없는 악연으로 얽히고설킨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 스릴러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산하 영화사 월광과 바람픽쳐스가 함께 제작하며 소속 배우 박해수, 이광수 등이 출연한다. 또 김원석 감독과 임상춘 작가의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제작 팬엔터테인먼트, 바람픽쳐스)를 비롯해 ‘은중과 상연’(제작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작품들을 기획, 제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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