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지않아"→"수개월 내"…'3차 北美핵담판' 군불 때는 폼페이오

"트럼프·김정은, 몇 달 안에 다시 만나 비핵화 진전 이루길"
나흘 만에 다시 3차 北美정상회담 가능성 다시 언급
"대북 제재, 비핵화 시간표 더 가속화할 것"…압박 유지
  • 등록 2019-04-02 오전 12:49:54

    수정 2019-04-02 오전 8:58:17

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북·미 대화를 총괄하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사진 오른쪽) 대통령과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앞으로 몇 달 안에 다시 만나 비핵화의 상당한 진전을 이루길 희망한다”며 제3차 북·미 정상 간 ‘핵 담판’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대북(對北) 압박을 통한 조기 비핵화 의지는 거두지 않았다. 2차 핵 담판 결렬 이후 국면의 주도권이 미국으로 넘어왔다고 판단, ‘대화의 끈은 놓지 안되, 제재에 대한 변화는 주지 않겠다’는 의지를 거듭 피력한 것으로, 일종의 ‘자신감의 표현’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펜실비니아주(州) 주도인 해리스버그의 ‘WHP 580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북한 비핵화) 문제를 빨리 해결하는 게 미국의 국익에 가장 부합한다”며 이처럼 밝혔다. 그러면서 “양 정상이 북한이 비핵화의 길로 나갈 수 있는 실질적인 첫걸음이나 큰 발걸음을 내디딜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달 28일 미국 싱크탱크인 ‘내셔널 리뷰 인스티튜트’ 주최로 열린 워싱턴D.C. 좌담회에서도 비핵화 여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제하면서도 “너무 머지않아(before too long) 다음번이 있길 바란다”며 3차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의 한반도는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것처럼 북한 주민에게 더 밝은 미래를 제공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 비핵화 시간표와 관련, “타이밍이 어떻게 될지는 알기 어렵다”며 “타이밍에 대해 예측하는 문제는 신중하려고 한다”고 다소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다만, “북한 주민은 작금의 대북(對北) 제재 하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시간표를 더 가속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느긋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우리가 북한 문제에 대한 낙관적이어야 할 이유를 갖고 있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렇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비핵화 시간표가 없다는 것에 대해 한 발짝 앞으로 갔다가 한 발짝 뒤로 갔다가 하는 과정이 될 것이라는 뜻을 분명히 해왔다. 그러나 나는 우리가 진전을 만들어왔다는 걸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어 “나는 외교적 노력의 한 복판에 있었다. 김 위원장은 나와 대통령에게 비핵화할 것이라고 약속을 해왔다”며 김 위원장의 비핵화 약속을 거듭 강조한 뒤 “이제 우리의 과업은 어떻게 (비핵화를) 할 것인지, 어떻게 하면 전 세계 모든 사람의 위험을 진정으로 감소시킬 수 있는 결과를 달성할지를 파악해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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