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수혜 '게임주', 불안한 반등의 서막

크래프톤, 대선 후 2.94%대 강세…엔씨소프트도 3%↑
尹 "게임업계는 효자산업"…NFT·메타버스 강조
中, 양회서 또다시 게임 규제 목소리 커져
"확률형 아이템 정보공개도 실효성 지켜봐야"
  • 등록 2022-03-15 오전 5:30:00

    수정 2022-03-15 오전 6:38:45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게임주가 새 정부의 정책 수혜주가 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윤석열 당선인은 후보 시절부터 20대 남성 맞춤형 공약을 펼치며 게임 산업 육성 의지를 표명해 왔다. 다만 게임업종을 둘러싼 환경이 단기간 내 변하긴 힘들 것이란 전망도 만만치 않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게임업종 대장주인 크래프톤(259960)은 전 거래일보다 4000원(1.40%) 하락한 28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지난 9일 대선 이후로는 2.94% 오른 상태다. 엔씨소프트(036570) 역시 대선 후 3.25% 올랐다.

강세의 원동력은 새로 출범할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다. 윤 당선인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선거대책본부에 ‘게임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게임업계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전 세계에 수출을 하는 효자산업”이라고 평가했다. 윤 당선인은 대체불가능토큰(NFT)과 메타버스 산업 국가지원 체계 마련 등도 드러냈다. NFT는 게임업계가 새로운 먹거리로 주목하고 있는 돈 버는 게임(P2E)이나 메타노믹스(메타버스 경제) 등의 기반이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윤 당선인이 꾸준히 게임 산업의 육성에 대해 긍정적인 발언을 했고, 특히 국내 가산자산공개(ICO), NFT 활성화 등 최근 게임 산업의 성장과 방향성이 일치하는 공약들을 내세운 만큼 이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다른 호재도 있다. 게임업계를 둘러싼 수급이다. 지난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이끄는 국부펀드 ‘퍼블릭인베스트펀드’가 엔씨소프트의 지분 56만3566주를 2900억원에 추가 취득하며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지분율 11.9%)에 이은 2대 주주(9.26%)가 됐다. 외국 자본도 게임주의 상승에 베팅을 했다는 얘기다.

하지만 정책 기대만으로 매수에 나서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지난해부터 내내 게임주의 강세를 억누르던 대외 환경은 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10~11일 강세를 보이던 게임주는 14일 모두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국내 게임사들의 가장 큰 수입원인 중국이 여전히 빗장을 걸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11일 막을 내린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선 온라인 게임에 대한 추가적인 규제를 내놓으란 목소리가 오갔다. 중국은 지난해 8월부터 게임을 ‘인민의 아편’으로 규정하고, 외국 게임사에 판호(서비스 허가) 발급을 중단한 상태다.

뿐만 아니라 위메이드와 넷마블, 컴투스 등 국내 게임사들이 일제히 P2E에 뛰어든 상태지만, 국내 게임에 대해 최종 승인을 맡은 게임물관리위원회는 여전히 사행성이라는 입장이다. 윤 당선인도 초반에는 P2E게임 국내 허용에 호의적인 입장을 보이다 대선 막판 이용자 권익 보호에 대한 미치는 영향을 파악해야 한다며 최종 공약집에서 이를 제외한 바 있다.

윤 당선인이 내세우는 확률형 아이템 정보 공개 방침에 게임사가 움직일지도 미지수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확률형 아이템 정보 공개 내용을 다루고 있는 규제 법안은 국회에서 현재 계류 중”이라면서 “게임사가 움직여야 할 법적 근거가 없기 때문에 실효성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감원 연수원에 마련된 당선인 집무실에서 티타임을 갖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칸의 여신
  • '집중'
  • 사실은 인형?
  • 왕 무시~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