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현대자동차의 1차 협력업체인 리한이 워크아웃을 신청한 데 이어 다이나맥, 금문산업, 이원솔루텍 등이 속속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돌입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상장된 1차 협력사 89곳 중 절반 가까이는 올해 1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위기는 한꺼번에 닥쳤다. 이영섭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 이사장은 이날 서울 양재동 더케이서울호텔에서 열린 ‘2018 추계 자동차부품산업 발전전략 세미나’에서 “우리나라 산업의 핵심 중추 역할을 해온 자동차산업은 주력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의 판매 부진과 올해 대폭 인상된 최저임금, 근로시간단축 등으로 인해 경영환경이 크게 악화됐다”며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와 금리인상, 미·중 간 무역갈등, 신흥국의 경제위기 등 대외적 리스크가 더해져 자동차산업의 생태계 마저 위협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양웅철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친환경 기술 리더십 확보와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모빌리티 등 혁신기술 변화에 능동적이고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자동차산업학회장인 김용진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는 “운영 전략, 디지털 전략, 디자인 전략을 통해 제품의 가치와 고객의 가치를 함께 향상시켜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