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상승에 힘입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대부분의 증시는 상승했지만 유럽 증시는 BNP파리바 등의 은행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감으로 혼조세를 보이며 소폭 하락했다.
21일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19일 오전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형 펀드는 한주간 0.72%의 성과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 선물 등 상품 가격이 오르면서 기초소재 섹터 펀드와 원자재 섹터 펀드들이 주간 순위 상위권을 장식했고 러시아 주식펀드들은 하위권으로 밀려났다.
북미주식펀드는 주간 0.45%의 수익을 기록했다. 지난 주말 뉴욕 증시는 자동차 구제법안 부결 소식에 약세를 기록했지만 부시 행정부가 재무부 자금으로 자동차 업계에 대한 긴급 자금 지원을 검토중이라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며 극적 반등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유럽주식펀드는 -1.34%의 성과를 기록했다. 유럽 증시 전반적으로 미디어 업종이 약세를 보이며 혼조세를 보였는데 12일 미 자동차 산업 구제안이 부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유럽 자동차 업종 또한 약세로 돌아섰다. 여기에 은행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와 미국의 산업생산 위축 소식이 악재로 작용하며 유럽 증시는 하락했다.
미국의 금리인하 소식이 전해지며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반등에 성공했지만 BNP파리바의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밝혀지며 금융주를 중심으로 또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MSCI유럽주식은 -1.85%를 기록했다.
인도주식펀드는 2.64%상승했다. 빅3 구제안 불발로 아시아 증시가 폭락할 때에도 소폭 상승세를 보이던 인도증시는 미국 정부의 자동차 빅3 구제에 대한 기대에 강세를 보였다. 엔지니어링 업체인 라슨앤투브로, 화학업체인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등이 강세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 올렸다.
인플레이션률이 3월 이후 최저로 떨어졌다는 소식이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연결되며, 은행주와 부동산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MSCI 인도주식은 4.93%를 기록했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하로 미국금리(0~0.25%)가 일본 정책금리(0.3%)보다 낮아지는 역전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에 국제 금융시장의 투자자금들이 미국보다 일본의 엔화로 몰리면서 엔화가치가 급등하는 현상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중국주식펀드는 0.78%의 수익을 냈다. 악화된 거시지표와 미국의 빅3 악재에 하락 출발한 중국 증시는 조만간 부동산에 대한 대책들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동산 관련주들이 상승했다. 18일 중국 정부는 양도소득세격인 영업세 감면을 골자로 한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고 부동산 시장 부양 정책에 힘입어 건설주와 은행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한주간 상하이A지수는 -0.79%, 항셍 중국지업지수는 0.81%를 기록했다.
브라질주식펀드는 1.56%의 수익을 냈다. 자원 관련주의 급등세에 힘입어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Petrobras)와 세계적인 광산개발업체 발레(Vale) 주가가 지수상승을 견인했다. 한편, 브라질 보베스파 지수는 올해 전체적으로는 여전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이달 들어서는 지난 1일 5.07% 떨어진 것을 제외하고는 1%미만의 하락과 반등을 반복하고 있어 불확실하게나마 상승 랠리에 대한 기대감도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