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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어렴풋이 잡히는 것도 같다. 가슴과 어깨에 늘어진 노란색 옷도 보이고 방향을 모르게 뻗은 한쪽 발도 흔적을 내놨다.
그런데 얼핏 돌린 시선에 꽂힌 작품명을 보니 기가 찰 노릇이다. ‘연인의 그림자’(Ghost of the Lover·2017)라니. 애초에 잡을 수도 품을 수도 안을 수도 없는 것 아니었나.
내달 17일까지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71길 갤러리엠서 여는 개인전 ‘당신을 그리며’에서 볼 수 있다. 리넨에 오일. 163×131㎝. 작가 소장. 갤러리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