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창출 제조업 2배…文정부 명운 걸어

바이오헬스 산업혁신전략 발표
제2 셀트리온 키워 30만명 고용 창출
최근 10년 고용증가율 年 2.7%
신약개발 활발…미래 가능성 더 커
  • 등록 2019-05-23 오전 5:00:00

    수정 2019-05-23 오전 5:00:00

[이데일리 류성 기자] “2030년까지 40조원을 투자, 세계1위 제약·바이오기업인 화이자를 이익면에서 따라잡고 11만명의 직간접 고용창출을 이뤄내겠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최근 인천시청에서 가진 그룹 중장기 비전 선포식에서 공식선언한 내용이다. 서회장이 2002년 전직장 동료 6명과 함께 설립한 셀트리온은 이제 임직원 1800여명을 거느린 국내 대표 바이오기업으로 우뚝섰다. 창업한지 4년만인 2006년 첫매출 100억원을 올린후 지난해에는 그보다 100배 가량 많은 9821억원을 기록했다.

셀트리온의 고용창출과 매출 급성장은 문정부가 바이오헬스를 핵심육성분야로 강조하는 배경을 단적으로 보여준다.문정부는 지난 4월 바이오헬스를 비메모리 반도체, 미래형 자동차 등과 함께 3대 중점육성산업으로 선정했다. 이어 22일 문재인 대통령은 충북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에서 관계부처 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바이오 기술개발부터 인허가,생산,출시에 이르는 산업 전주기의 혁신생태계를 조성하겠다”며 “2030년까지 제약·의료기기 세계시장 점유율을 현재 1.8%에서 6%로 확대하고 수출 500억달러, 일자리 창출 30만개를 달성하도록 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문정부가 바이오헬스 산업육성에 올인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어느 산업보다 고용창출 효과가 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정부도 이날 “의약품·의료기기등 바이오헬스 산업은 미래 성장가능성과 고용효과가 크고 국민건강에도 이바지하는 유망 신산업”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실제 최근 10년간 제약·바이오 산업의 연평균 고용증가율은 2.7%로 제조업(1.3%)의 2배를 넘어선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현재 제약·바이오산업 종사자는 9만5224명으로 지난 10년간 2만118명이 늘어났다.

특히 제약·바이오 산업은 어느 분야보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 측면에서도 효과가 뛰어나다는 평가다. 제약·바이오 산업의 정규직 비율은 94.9%로 전산업 평균(67.1%)보다 월등하다. 제약·바이오 분야의 연구개발인력 1만2000여명 가운데 석·박사급 고급인력은 71.5%에 달한다. 정부의 전폭적 정책지원으로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속속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하게 되면 고용창출 효과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기존 조선,철강,자동차 등 한국경제를 지탱하던 중후장대 산업이 침체일로를 걷는 상황에서 바이오산업이 독보적 성장세를 거듭하는 점도 정부가 이분야에 집중하는 배경이다.

특히 한미약품(128940), 유한양행(000100), SK(034730)바이오팜 등 조단위를 뛰어넘는 글로벌 신약기술 수출을 이뤄낸 기업들이 잇달으면서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은 새로운 전기를 맞고있다. 지난해 국내 ·바이오업계는 신약기술 수출로만 5조3000여억원을 벌어들였다. 전년비 4배나 성장한 규모다. 지난해 제약·의료기기 등 바이오헬스 제품수출규모도 전년비 19% 증가한 144억달러를 돌파했다.

제약·바이오 산업의 수익 창출원인 신약개발을 위한 임상시험도 급증세여서 전망이 밝다. 식약처가 지난해 임상시험 승인한 건수는 모두 679건으로 전년비 3.2% 증가했다. 2030년까지 개발예정인 신약 파이프라인까지 포함하면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선도물질발굴부터 임상3상까지 진행중인 프로젝트는 모두 1000여개에 달한다.

제약·바이오 업계는 이날 청와대 주재회의에 대해 “문대통령이 바이오헬스 분야를 육성하기 위해 직접 부처장관회의까지 주재하고 나선 자체가 의미있다”며 기대를 걸고있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정부의 이번 조처는 급속히 진행되는 고령화와 경제 성장을 주도할 미래 선도산업에 대한 갈증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나온 것”으로 “현 시점에서 제약·바이오산업의 사회·경제적 가치와 위치를 명확히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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