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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시 강남구 사무실에서 만난 김대익 유커넥 대표는 “7년간의 중소기업 근무 시절 홍보, 마케팅, 신사업 발굴, 글로벌 마케팅 등 많은 업무를 총괄했던 것이 창업시 사업 로드맵을 그릴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유커넥은 김 대표가 2017년 창업한 스타트업으로 인플루언서와 기업을 연결해주는 플랫폼 사업을 운영 중이다. 국내에서 이 같은 인플루언서와 기업간 중개 서비스는 유커넥이 최초였다. 수익 모델은 유커넥을 통해 인플루언서를 기업에 추천하면 이에 따른 수수료를 챙기는 식이다. 이달 초 기준으로 유커넥에 가입된 인플루언서는 1004명으로, 국내 최대 규모다. 플랫폼에 가입한 인플루언서의 구독자 규모와 조회 수도 각각 8670만명, 124억회에 달한다.
김 대표는 창업 전 국내 산업용단말기 중소기업에 7년간 근무했다. 이 과정을 김 대표는 “돈으로 살 수 없는 경험의 시기”로 일컫는다. 그는 “중소기업 근무는 대기업에 비해 더 폭넓은 업무 경험을 할 수 있어 창업에도 도움이 된다”며 “정부 지원사업 업무를 했던 경험으로 중소기업진흥공단 ‘청년창업사관학교’ 입교도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유커넥은 8기 청년창업사관학교 입교생 출신으로 최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받고 8기 대표로 졸업했다. 정부의 대표 스타트업 지원사업인 ‘팁스’(TIPS)에도 선정돼 주목을 받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그는 “확률이 높은 창업을 하기 위해 살펴보니 B2C는 시장이 크지만 스타트업이 안정적으로 크기 힘든 시장이었다”며 “중소기업 근무 시절 경험했던 B2B 시장의 장점은 안정성이었는데, 인플루언서 마케팅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시장인만큼 안정적으로 잠재력을 키워가자는 방식으로 방향을 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코트라에 따르면 오는 2020년 국내 인플루언서 광고 시장은 2조원 규모로 2018년대비 7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시장 성장 속도가 빠른 탓에 유커넥은 창업 3년차 스타트업임에도 불구하고 수익화를 비교적 일찍이 이룰 수 있었다. 김 대표는 “영상 중심의 콘텐츠 소비가 ‘메가트렌드’가 된 만큼 영상을 이용한 광고시장의 부가가치가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이라며 “이에 기업들도 영상채널을 운영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데 유커넥은 이를 전문적으로 컨설팅해주고 콘텐츠를 만들어 주는 등의 다양한 방식의 수익모델을 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장 진출도 추진한다. 오는 5월 영문 서비스를 론칭하고 내년부터 동남아 시장에 본격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매출도 큰 폭의 성장을 예상한다. 김 대표는 “최근 동남아 진출과 관련해 현지 관계자들과 미팅을 진행하는 등 적극 준비하고 있다”며 “최근 소속 인플루언서 수가 1000명을 돌파하는 등 급성장을 이뤘던 만큼 올해 매출액 역시 전년대비 4배 정도 성장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스타트업인만큼 인력 채용이 어려운 건 문제”라며 “외부적 요인보다 인력 같은 내재적인 요인 때문에 스타트업 경영이 힘들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