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인공관절 수명 15~20년... 65~80세 수술이 적당

  • 등록 2019-03-19 오전 4:30:12

    수정 2019-03-19 오전 4:30:12

[고용곤 강남 연세사랑병원 병원장] 최근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 접어들면서 중·장년층에서 무릎관절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일교차가 커지면 관절은 물론 근육과 인대, 주변 혈관의 이완과 긴장이 반복되는데 이러한 과정에서 무릎관절염 통증이 평상시 보다 심해질 수 있다.

특히 연골이 완전히 소실된 퇴행성관절염 말기에 이른 환자의 경우 극심한 무릎통증으로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질 수 있다. 이 때에는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다만 인공관절은 영구적이지 않고 제한된 수명이 있어, 65세 이상의 연령대에서 시행하는 것이 좋다.

인공관절의 수명은 보통 15년에서 20년 정도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수술은 65세에서 80세 사이에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수술 과정에서 하지정렬이 정확히 맞지 않으면 인공관절 수명이 더 단축될 수 있다. 또한 수술 이후 과도한 운동이나 잘못된 자세와 습관 등은 인공관절 수명을 단축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렇게 인공관절이 마모돼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사라졌던 무릎관절 통증이 재발해 보행이 어려워질 수 있다. 이 때에는 재수술을 고려해볼 수도 있다.

문제는 인공관절 재수술의 예후가 기대만큼 좋지 못한 데 있다. 일반적으로 재수술은 첫 수술에 비해 난이도가 높고, 의료진의 임상경험과 숙련도에 따라 수술 후 결과에 많은 차이가 나게 마련이다. 또한 재수술은 기존 수술이 진행된 부위를 재차 수술하는 것으로 이미 뼈가 손상됐거나 수술 중에 뼈의 손상이 커질 수 있고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도 높다. 때문에 인공관절 수술의 경우 첫 번째 수술이 정확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이때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이 도움이 된다. 이는 환자의 무릎모형에 정확히 맞는 수술도구를 제작해 사용하는 수술법이다. 이를 통해 정확한 하지정렬이 가능해져 인공관절의 수명연장 까지도 기대해볼 수 있다.

한편 퇴행성관절염 초·중기부터 무릎연골의 퇴행이 급격히 진행되지 않도록 지속적인 관리도 필요할 수 있다. 최근 의학기술의 발전으로 보존적 치료법을 통해 인공관절 수술을 늦출 수 있는 길이 열리고 있다. 퇴행성관절염 초·중기에는 줄기세포 치료를 통해 소실된 연골의 재생을 시도해볼 수 있다.

현 의학기술에서 퇴행성관절염 말기까지 진행된 경우 인공관절 수술이 유일한 치료법이다. 하지만 인공관절 수명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수술을 시행하기 전에 나이를 충분히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퇴행성관절염 진행을 늦출 수 있는 ‘보존적 치료법’도 꼼꼼히 확인해 인공관절 수술을 늦추는 방법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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