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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꽃나무를 다 모았다. 땅에 심은 것뿐만 아니다. 커다란 항아리에 들인 것도 있다. 계절은 봄이 분명한데 봄꽃만도 아니다. 사실 그건 중요하지 않다. 어차피 기억이고 추억인 장면을 옮겨놨다면. 세상의 꽃이 가장 빛났던 때가 늘 봄이었으니까.
‘엄마의 정원’(2019)은 그중 한 점. 옛시간을 되감았다가 펼쳐놓는 과정 중에 꽃이 폈고 봄이 왔다.
6월 5일까지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갤러리두인서 여는 개인전 ‘모두의, 모든 계절’에서 볼 수 있다. 캔버스에 아크릴·글리터링글루. 91×122㎝. 작가 소장. 갤러리두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