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이하 공사)는 올 상반기 서울 지하철 1~8호선에서 승객 구조·안전 확보에 적극 나선 ‘지하철 의인’ 7명을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선정된 7명은 시민 백나영 씨, 오기운 씨, 오승주 씨, 윤수빈 씨, 이봉원 씨, 최현웅 씨, 황수호 씨다. 공사는 선정된 의인들이 각각 활약했던 역으로 이들을 초청, 포상금과 감사패 등을 지급하며 감사의 뜻을 표하고 이들의 의로운 행동을 기렸다.
지하철에서 갑자기 쓰러진 다른 승객을 적극적으로 구조, 소중한 생명을 살린 시민들도 큰 감동을 줬다. 이봉원씨와 오기운씨는 지하철 6호선 응암역에서 지난 2월 26일 9시 34분 쯤 응암역 승강장에서 쓰러진 중년 남성에게 역 직원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것을 보고, 함께 남성의 손과 다리를 주무르며 혈액이 순환하도록 돕는 등 생명을 구하기 위해 힘썼다. 덕분에 남성은 병원으로 후송된 후 무사히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다.
최현웅 씨는 바쁜 출근시간대 무심코 지나칠 수도 있었던 상황에서 날카로운 눈썰미로 몰카범의 범행 현장을 목격, 재빠르게 역에 알리고 범인 검거를 돕는 등 지하철에서 정의를 실천해 의인으로 선정됐다. 최 씨는 지난 3월 26일 오전 8시 21분 경 영등포시장역 에스컬레이터에 탑승한 여성 뒤에서 카메라로 몰래 신체를 촬영하고 있던 범인을 발견했다. 이에 지체없이 역으로 전화해 이 사실을 알렸고, 출동한 역 직원들과 공조하여 범인을 도주하지 못하게 가로막아 경찰이 범인을 체포할 수 있도록 도왔다.
공사는 시민포상심의위원회를 매년 상·하반기에 개최해 지하철에서 발생한 시설물 장애, 인명구호, 방화진압, 범죄대응 등 안전사고 예방에 큰 역할을 한 시민을 의인으로 선정·포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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