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가명' 전력정보 활용 소상공인 신용도 가점 서비스 개발 '성과'

코리아크레딧뷰로·한전KDN 손잡고,
‘익명보장’ 180만 소상공인 정보로,
신용도 가점 서비스용 데이터 개발
공공기관 가명정보 외부제공 첫 성과
  • 등록 2023-12-02 오전 3:00:00

    수정 2023-12-02 오전 3:00:00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전력(015760)공사(한전)가 보유한 180만 소상공인의 ‘가명’ 전력정보로 소상공인 신용도 가점 서비스 개발용 데이터를 만드는 시범 사업이 성공리에 진행됐다. 국내 독점적 전력 판매 공기업으로서 2000만호에 이르는 고객 전력정보를 보유한 한전의 빅데이터가 ‘가명’ 정보화로 그 활용 범위를 넓힐지 관심을 끈다.

한국전력공사(한전)와 코리아크레딧뷰(KCM)로, 한전KDN 관계자가 지난달 30일 서울 한전 아트센터에서 진행한 가명 정보 협력추진 성과 보고회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들 3개사는 한전의 180만 소상공인 전력정보를 활용해 소상공인 신용도 가점 서비스 개발용 데이터를 만들었다. (왼쪽 4번째부터) 이욱재 KCM 전무와 송호승 한전 디지털솔루션처 처장. (사진=한전)
한전은 지난달 30일 서울 한전 아트센터에서 코리아크레딧뷰로(KCB), 한전KDN과 함께 가명 정보 협력추진 성과 보고회를 열고 시범사업 경과와 향후 계획을 참석자들과 공유했다고 1일 밝혔다. KCB는 18개 금융사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신용평가회사이고, 한전KDN은 한전의 전력 ICT 부문 자회사다.

정부는 공공 데이터를 활용한 데이터 경제 활성화를 장려해 왔고, 공기업인 한전은 이 방침에 따라 보유 전력정보 공개를 확대하고 이를 활용한 전력 스타트업 등의 다양한 사업화 시도를 지원해 왔다. 그러나 한전이 가진 핵심 정보, 즉 각 가정·사업장의 전기 사용량은 개인정보인 만큼 활용하기가 까다로웠다. 개인정보를 뺀 ‘익명 정보’라면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지만, 그만큼 데이터로서의 가치는 떨어졌다.

이런 고민 끝에 나온 게 ‘가명 정보’다. 가명 정보는 추가 정보 없인 특정 개인을 알아볼 순 없게 해 개인의 동의 없이도 구체적 정보를 상업적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공기업·공공기관이 보유 정보를 가명 처리 후 외부에 공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표=한국전력공사)
한전은 이를 토대로 지난해 11월 KCB·한전KDN과 가명 정보 제공 전담반(TF)을 꾸려 가명 처리한 한전의 소상공인 약 180만호 전력사용량 및 요금정보를 KCB 등의 신용정보와 결합했고, 이를 다시 소상공인 신용도 가점 서비스 개발을 위한 연구 목적의 결합 데이터로 만들었다. 한전과 KCB가 가명 데이터를 만들었고, 금융위원회 지정 전문기관인 금융보안원이 이를 다시 신용정보 결합 데이터로 가공해 KCB와 한전KDN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전은 이번 시범사업 성공을 계기로 보유 데이터를 활용한 데이터경제 활성화를 모색할 방침이다. 송호승 한전 디지털솔루션처 처장은 “가명 정보 제공 시범사업이 성공리에 이뤄진 만큼 사내 가명 정보 제공 체계를 확립해 양질의 가명 정보를 외부 제공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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