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머니하다 금메달 놓친 정철원 "경솔했다" 사과문 [아시안게임]

  • 등록 2023-10-05 오전 10:33:26

    수정 2023-10-05 오전 10:33:26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롤러스케이트 국가대표 정철원이 지난 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른 세리머니를 하다 금메달을 놓친 한국 롤러스케이트 스피드 남자대표팀 정철원(안동시청)이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로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지 않았던 저의 행동에 진심으로 후회하며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철원은 지난 4일 오후 SNS를 통해 “아시안게임 3000m 단체전 결승 경기에서 결승 지점을 바로 앞에 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지 않고 세리머니를 해 선수로서 하지 말아야 할 경솔한 행동을 했다”며 이 같은 글을 남겼다.

그는 “같이 경기했던 선수들과 국가대표 경기를 응원해주시는 많은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죄송하다”며 “나라를 대표하는 국가대표로서 항상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지난 2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첸탕 롤러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롤러스케이트 남자 스피드 3000m 계주에서 한국 선수들이 세리머니를 하던 중 기록을 확인하고 당황해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인호, 최광호, 정철원 (사진=연합뉴스)
앞서 정철원은 지난 2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첸탕 롤러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3000m 계주 결승에서 마지막 주자로 나섰다.

마지막 바퀴를 돌 때까지만 해도 선두를 달리던 정철원은 결승선을 코앞에 두고 승리를 예감, 허리를 펴고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리며 때 이른 세리머니에 나섰다.

그 사이, 바로 뒤에 있던 대만 선수가 왼발을 내밀어 정철원보다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한국 대표팀 기록은 4분5초702로, 1위 대만(4분5초692)과 불과 0.01초 차이였다.

우승한 줄 알고 태극기 세리머니에 나섰던 한국 선수들은 공식 기록이 나오자 울먹이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지난 2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첸탕 롤러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롤러스케이트 남자 스피드 3000m 계주 결선에서 한국 마지막 주자 정철원이 피니시라인을 통과하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철원은 시상식 무대에 올라 은메달을 목에 걸고도 웃지 못했고, “제 실수가 너무 크다. 제가 방심하고 끝까지 타지 않는 실수를 했다”고 사과했다.

금메달을 놓치면서 정철원과 최인호(논산시청)는 병역특례 혜택도 놓쳤다. 다만 최광호(대구시청)는 궤양성 대장염으로 군 면제를 받았고 지난 1일 남자 스프린트 10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최인호는 이날 SNS에 “큰 소망으로 여기던 저의 첫 번째 아시안게임이자 첫 시니어 국가대표가 막을 내렸다”며 소감을 전했다.

최인호는 “기책 또는 묘책들이 전혀 먹히지 않고 오로지 내 노력으로 운동을 이겨내야 하는 상황의 연속이어서 내가 운동선수로서의 삶을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들이 많이 다가왔다”며 “많은 분이 관심 가져주시고 또 응원해주시고 동료 그리고 제 주변 사람들이 잘 도와주고 이끌어주셔서 이렇게 다치지 않고 잘 마무리 할 수 있게 된 거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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