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문화대상]④ 김정 연출 "연극쟁이의 땀은 관객을 위한 것"

극단적 소재 무겁지 않게 연출해 호평
김정 '프로젝트 내친김에' 대표·연출가
"눈치 안 보고 거침없이 돌진할 것"
  • 등록 2018-01-24 오전 5:18:00

    수정 2018-01-24 오전 7:56:37

연극 ‘손님들’의 연출가 김정이 23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연 ‘제 5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시상식과 갈라콘서트에서 대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사진=신태현 기자 holjjak@).


[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너무나 감사하다. 연극은 척박한 환경이라서 열심히 작업을 해도 여러분 앞에 설 기회가 없다. 그래도 열심히 하고 있다. 그런 노력에 대한 격려로 받아들이겠다.”

23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연 ‘제5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김정 프로젝트 내친김에 대표·연출은 “연극부문 수상자로 이렇게 많은 분들 앞에 서있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연출은 “오늘 이 순간을 통해 단 한 분이라도 연극에 호기심을 갖고 연극 무대를 찾아와 주신다면 저희 팀 모두와 연극을 사랑하는 연극쟁이들이 사력을 다해 인생 최고의 순간을 만들어드리겠다”면서 “많은 분들의 축하 속에서 감사하게 받은 이 상으로 앞으로도 겸허하게 연극 작업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손님들’은 ‘인류 최초의 키스’ ‘처의 감각’ 등을 쓴 극작가 고연옥의 희곡을 김정 연출가가 재해석한 작품이다. 부모가 세상과 불화하며 고립돼 살아가는 것을 문제라고 생각한 소년이 부모를 살해한 뒤 절망 속에서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극단적인 소재를 무겁지 않게 풀어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월간 한국연극 선정 ‘2017 공연 베스트 7’, 한국연극평론가협회 선정 ‘올해의 연극 베스트3’에 이름을 올렸다.

심사위원단은 젊은 민간 예술단체가 보여준 패기 넘치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줬다. 심사위원단은 “‘손님들’은 많은 제작비를 투입해 작품을 만드는 대형 극단 틈새에서 적은 제작비로 연극적으로 훨씬 더 좋은 작품을 만든 케이스”라면서 “무엇보다 젊은 민간단체에서 대중적으로 즐길 요소가 많은 작품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김 연출은 “연극에 미쳐 있는 모든 연극인에게 진심으로 존경을 표한다. 무언가에 미쳐서 이 어려운 길에 자신의 모든 것을 내걸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응원과 진심 어린 박수를 보낸다”면서 “프로젝트 내친김에는 항상 눈치 보지 않고 거침없이 돌진하겠다”고 말했다.

대상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과 함께 수여했다. 연극부문이 대상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곽재선 이데일리 회장이 직접 시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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