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포화 속 판매 전진…올해 한국도로는 'SUV 격전장'

내수시장 포화 속에 SUV판매 두자릿 수 성장
신차 대부분 SUV..국산-수입차 간 경쟁 예상
"전세계적 인기..올해도 성장세 지속할 듯
  • 등록 2019-01-14 오전 5:00:00

    수정 2019-01-14 오전 5:00:00

현대자동차가 작년 말 출시한 ‘펠리세이드’(사진=현대차 제공)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전세계적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강세 속에 국내 자동차 시장에도 SUV바람이 거세다. 침체된 자동차 시장의 유일한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어서다. 국산·수입차 모두 신차 라인업의 상당수를 SUV로 구성하는 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1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가 작년 한해동안 판매한 SUV는 51만9883대로 나타났다. 전년(46만1385대)보다 12.7% 증가한 수치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특히 전체 승용차 판매에서 SUV가 차지하는 비중은 40.1%에 이른다.

이는 성장을 거의 멈춘 자동차 시장을 감안하면 고무적인 성장세다. 실제로 작년 한해동안 완성차 5개사의 내수 판매량은 129만7910대로 전년 대비 0.1% 증가하는 데 불과했다. SUV를 제외한 승용차는 6.9% 감소한 77만8027대만 팔렸다. 포화된 내수 시장에서 유일하게 SUV만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는 의미다.

성장세에 힘입어 자동차 업계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초소형부터 중대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SUV를 출시해 인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현대기아차가 올해 출시를 예고한 13종 역시 SUV위주다.

현대차는 작년 말 ‘펠리세이드’를 출시하면서 대형SUV 시장 선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아차도 이달 말 출시되는 ‘쏘울 부스터’를 비롯한 소형SUV도 선보인다. 5년만에 풀체인지(완전변경)모델로 선보이는 쏘울 3세대 버전이다. 고급차 브랜드인 제네시스도 첫 SUV모델인 GV80을 내놓는다. 해외 시장의 사정도 비슷하다. 미국에선 팰리세이드와 텔룰라이드 등 대형 SUV를 선보인다.

쌍용차도 새해 첫 신차로 ‘렉스턴 스포츠’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렉스턴 스포츠 칸’을 출시하며 대형SUV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전년도 판매 목표(3만대)를 1만대 이상 상회한 렉스턴 스포츠 시리즈 인기를 이어간다는 각오다. 코란도C의 후속모델이자 중형SUV ‘C300(프로젝트 명)’도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GM도 상반기 중 북미 시장에서 연간 10만대 이상 판매되는 쉐보레 대형 SUV 트래버스를 들여온다.

성장하는 국내 SUV시장에 도전장을 내미는 수입차 공세도 만만치 않다. 상반기에만 10여종이 출시될 예정이다. 닛산코리아가 먼저 중형SUV 엑스트레일 3세대 모델을 선보였다. 엑스트레일은 2000년 출시된 이후 전 세계에서 600만대 이상 팔린 ‘스테디셀러’다. 프랑스 고급차 브랜드인 ‘DS 오토모빌(DS)’도 국내 진출을 공식화하며 첫 모델로 대형SUV인 ‘DS 7 크로스백’을 내세웠다.

그 외 메르세데스-벤츠가 G클래스 풀체인지 모델을, BMW가 준대형SUV X5의 풀체인지와 플래그십SUV X7을 선보인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올해 출시될 신차의 절반 이상이 SUV구성이라고 봐도 무방하다”며 “풀체인지 모델은 물론 후속 모델의 상당수가 SUV로 구성되는 등 소리없는 전쟁이 예상된다”이라고 예고했다.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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