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준호·이승호(37번), SK KS선발진 새 희망될까?

  • 등록 2010-09-24 오전 11:27:46

    수정 2010-09-24 오전 11:37:19

▲ SK 한국시리즈 선발진의 새 희망으로 떠오른 전준호, 이승호(37번). 사진=SK 와이번스 구단

[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4년 연속 한국시리즈 직행을 이룬 SK의 가장 큰 고민은 선발투수다.

구단 역사상 최다승 타이기록을 수립했을 정도로 막강한 전력을 자랑하면서도 정작 선발투수는 허점이 있다. 물론 1선발 김광현은 다승 1위를 달리고 있는 '슈퍼에이스'고 14승의 카도쿠라 역시 믿을만한 선발카드다.

하지만 3선발 이후는 갖춰진게 없다. 기존 선발진의 한 축이었던 송은범은 시즌 중 마무리로 변신했고 외국인투수 글로버는 무릎과 허리 등의 부상으로 2군에 머물러있다. 김광현, 카도쿠라 2명을 내보내고 나면 다음에는 선발투수로 누굴 내보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

마무리에서 선발로 전환했던 이승호(20번)를 비롯해 전병두, 고효준 등이 선발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이들 투수들에게 한 경기를 맡기기는 미덥지 않다. 더구나 이승호(20번), 전병두, 고효준은 구원투수로서 짧은 이닝을 던질 때 더 위력을 발휘하는 투수다.

그런 가운데 김성근 감독은 정규시즌 1위를 확정지은 뒤 최근 경기에서 새로운 희망을 찾았다. 바로 전준호, 이승호(37번) 등 베테랑들의 가능성을 발견한 것.

지난 시즌 후 넥센에서 방출된 뒤 SK에 새 둥지를 튼 전준호는 올시즌 겨우 8경기에 등판했을 만큼 활약이 미미했다. 그것도 대부분 패전처리로 나왔을 뿐이었다.

하지만 최근 1군에 복귀한 전준호는 확 달라진 모습이다. 16일 LG전에서 2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더니 23일 LG전에선 선발로 나와 6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2승째를 따냈다. 선발승은 2007년 9월 30일 이후 1089일만이었다.
 
정규한 제구력을 바탕으로 타자의 타이밍을 뺏는 모습이 14승을 거뒀던 2006년을 떠올리기에 충분했다.

2008년 말 FA 이진영의 보상선수로 LG에서 이적한 이승호(37번)도 한국시리즈에서 선발로 나설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지난 16일 LG전에서 5이닝 2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더니 22일 두산전에서도 구원등판해 2⅔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는 등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전준호, 이승호(37번)가 한국시리즈에서 최근 모습 처럼 선발투수로서 3~4이닝 정도를 막아준다면 SK 입장에선 천군만마나 다름없다. "SK라는 팀은 불펜이 강해야 이기는 팀"이라는 김성근 감독의 말처럼 전병두, 이승호(20번), 고효준 등을 모두 불펜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효과도 있다.

그럴 경우 SK의 최대 강점인 '벌떼 마운드'는 그 위력이 최고조에 달하게 된다. 상대하는 팀 입장에선 숨막히는 상황에 이르는 것.

김성근 감독도 23일 LG전에서 승리한 뒤 "전준호가 어느정도 페이스가 올라와있는 것 같다. 또 37번 이승호가 잘 던져줘서 선발후보로 생각하고 있다"라며 선발기용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 시절을 풍미했지만 최근에는 고개를 들지 못했던 두 베테랑 전준호와 이승호(37번)가 한국시리즈에서 선발투수로 화려하게 부활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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