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튜버 1호' 책읽찌라 "'우울증' 4개월 프로젝트, 첫 책에 담았죠"

'책읽찌라' 페이스북 구독자수 5만명↑
주 고객층 20~30대…키워드 모아 책 소개
'#해시온' 프로젝트 담은 '아임낫파인' 출간
"좋아하는 것 따르다보면 책과도 가까워질 것"
  • 등록 2018-11-08 오전 12:17:19

    수정 2018-11-08 오전 12:17:19

북튜버 ‘책읽찌라’로 활동하는 이가희 대표(사진=뉴돛).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성인 10명 중 4명이 한 해 책 한 권도 안 읽는다는데, 책을 소개하는 ‘북튜버(Book+Youtuber)’의 인기는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책읽찌라’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이가희(32) 뉴돛 대표는 ‘북튜버’라는 이름이 생소하던 2년 전부터 북크리에이터로 활동을 시작했다. 비교적 빨리 시장에 뛰어들면서 ‘국내 1호 북튜버’로 불린다. 이 대표는 “2년 사이 많은 북튜버들이 생기고 소비하는 콘텐츠들도 훨씬 다양해졌다”며 “유튜브 등을 통한 지식콘텐츠에 대한 수요는 계속해서 커져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본명인 이가희를 중국어로 하면 ‘리 찌아시’(Li jiaxi)이다. 친구들이 ‘찌라시’라고도 불렀는데 ‘책 읽어주는 찌라’로 소개를 하다보니 자연스레 ‘책읽찌라’라는 닉네임을 쓰게 됐단다. 처음부터 ‘북튜버’가 목표는 아니었다. 책에 있는 좋은 문장을 쉽게 저장하고 관리하는 모바일 앱 ‘원센텐스’를 만들고 이를 홍보할 수단을 찾다가 유튜브를 접하게 됐다. 현재 ‘책읽찌라’의 페이스북 페이지는 구독자수만 5만5000여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

“매년 출판사에서 8만종씩 신간이 나온다. 20~30대 주고객층을 대상으로 이들이 에너지를 얻고 공부하고 싶어하는 키워드를 모아 관련된 책을 소개해주고 있다. 신간뿐 아니라 구간 중에서도 읽어보면 좋을 책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이런 책들은 ‘차트 역주행’을 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새로운 채널 ‘해시온’을 개설해 4개월간 일명 ‘우울증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정신의학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구했고, 우울증에 대해 사람들이 갖고 있는 의문과 궁금증을 20편의 영상에 담았다. 치료에 대한 예민한 문제들, 우울의 터널을 지나 다시 건강하게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다. 이 프로젝트를 엮어 지난 2일 첫 번째 책인 ‘아임낫파인’(팩토리나인)으로 내놨다.

“‘알쓸신잡’이나 ‘강식당’처럼 시즌제 예능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온라인에서도 그런 시도를 해보면 어떨까 싶었다. 밀리니엄 시대 관심사인 ‘우울증’을 첫 주제로 잡았다. 많은 사람들이 웬만해선 ‘괜찮다’고 말하는데 의외로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이 많다. 수많은 독자들과 소통하며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귀울였다. 사람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키워드를 가지고 다음 프로젝트도 진행해 볼 예정이다.”

최근에는 서울 합정동에 ‘찌라쌀롱’이라는 북카페를 열어 오프라인에서도 독자들을 만나고 있다. “요즘 책이라는 건 여러 콘텐츠 중 하나인 것 같다. 20대는 웹소설도 많이 읽는다. 종이책으로만 소비했던 지식콘텐츠가 텍스트나 영상으로 계속 소비되고 있다. 다양한 취향의 시대에 좋아하는 걸 따르다 보면 책과도 좀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거다.”

북튜버 ‘책읽찌라’로 활동하는 이가희 대표(사진=뉴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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