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는 우리나라 30세 이상 인구의 7분의 1이 앓고 있는 질환이다. 당뇨 질환자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16일 대한당뇨병학회 2018년 당뇨병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당뇨 유병 인구는 30세 이상 성인 중 501만 명이었다. 당뇨는 겉으로 표시가 나지 않지만, 합병증이 동반될 때에는 무서운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당뇨 합병증은 여러 가지가 있다. 특히 당뇨환자들에게 상실감을 주는 질환은 ‘당뇨병성 족부변성’으로 흔히 ‘당뇨발’로 불린다. 당뇨발은 당뇨병을 가진 사람의 발에 생기는 모든 문제를 말한다. 당뇨환자의 발에 생길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문제는 발의 피부 또는 점막이 헐어서 생기는 발 궤양이다. 당뇨로 인해 신경병증이나 말초혈관질환이 궤양을 일으키거나, 질환을 악화시킨다. 당뇨 환자의 20%가 한번 이상을 당뇨발을 겪으며, 증상이 심각한 경우에는 신체 일부를 절단하기도 한다.
황나현 고려대 안암병원 성형외과 교수는 “당뇨발은 독립적으로 생각하고 치료해서는 치료가 더뎌지고, 치료가 안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여러 과가 협진해 치료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발가락을 절단하지 않고 살릴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당뇨 환자들은 발에 상처가 생겼을 때 절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서는 안되며, 작은 상처일지라도 발에 상처가 생기면 병원을 찾는 것을 권한다”며, “엄지발가락이 까맣게 괴사한 뒤 병원을 찾았을 땐 이미 손을 쓸 수 없는 상태로 절단해야 할 확률이 높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