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불량은 질병 중 하나
우리나라 사람에게 소화불량은 매우 친숙한 질병 중 하나다. 보건복지부의 ‘2015년 기준 의약품 소비량 및 판매액 통계’에 따르면 전체 공급·사용된 의약품 중 소화기관 및 신진대사와 관련된 의약품이 약 23%를 차지해 가장 많이 찾는 의약품으로 나타났다.
소화불량에는 한의학적 치료인 침 치료가 도움이 된다. 고석재 교수는 “강동경희대한방병원에서 기능성 소화불량을 호소하는 성인남녀 76명을 대상으로 4주간 총 8회 침 치료 임상연구를 진행한 결과 소화불량이 약 60%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대체의학 분야 국제학술지에 ‘기능성 소화불량의 증상 개선에 대한 개별화 침치료의 효과’ 제목으로 게재됐다.
◇일상생활에 지장 있으면 질병 의심해야
음식물을 먹은 뒤 식곤증이 오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정도가 지나쳐서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라면 갑상선 질환, 빈혈, 간염 등 다른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다. 만성피로 증후군, 기능성 소화불량, 자율신경 실조증 등은 특별한 질병이 없거나 검사상 발견되지 않더라도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므로 전문가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꿀잠’ 아미노산 트립토판, 수면 호르몬으로 변화해 졸음 유발
음식물에 있는 ‘꿀잠’ 아미노산인 ‘트립토판’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트립토판은 우리 몸에 필요한 20여 종의 아미노산 중 하나다. 우유, 바나나, 완두콩, 견과류, 닭고기 등에 풍부하다. 트립토판이 ‘꿀잠’ 아미노산이라 불리는 이유는 트립토판이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세로토닌은 뇌에 작용해 행복감을 느끼고 긴장을 이완시켜주며 멜라토닌은 수면을 유도하고 생체리듬을 조절한다.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불면과 우울을 치료하기 위해 트립토판을 사용하기도 한다.
◇식곤증 이기는 데 도움 되법
△식후 가벼운 산책으로 산소와 햇볕 공급하기 = 인체는 해가 떠 있는 동안에 세로토닌이 생성되고, 빛이 줄어들면 멜라토닌으로 변환되기 때문에 낮에 햇볕을 충분히 쬐는 것도 식곤증을 줄이고 야간 수면의 질을 향상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가벼운 산책을 통해 뇌에 깨끗한 산소를 공급할 수 있어 잠을 깨는 데에 도움 된다.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거나 15분 정도의 짧은 낮잠을 자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