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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에서도 신세계백화점은 명품 MD(상품 구성)에서 높은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영업을 종료한 인천점과 온라인몰을 제외하면 지난 1분기 신세계백화점 내 명품 신장세는 21%였다. 가전(18%), 남성 패션(12%), 스포츠(5%), 아동 패션(4%), 여성 패션(2%) 등과 비교해도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소비행태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전되고 있지만 명품 만큼은 직접 보고 만지는 경험적인 소비 비중이 높은 이유다. 오프라인 사업이 중심인 백화점 입장에서는 호재다.
이를 반영하듯 신세계백화점은 명품 매장을 속속 내고 있다. 지난 3월 부산 본점에 루이 비통 남성 전문관의 문을 여는가 하면, 럭셔리 브랜드 팝업 매장 ‘더 스테이지’를 통해 루이 비통, 샤넬, 디올, 발렌티노 등을 선보이기도 했다. 2030세대를 겨냥한 명품 시즌오프도 진행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7%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면세 시장이 대형 따이공(보따리상)으로 재편되는 과정에 있다는 점도 신세계DF에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따이공들이 대형 규모를 갖춘 상위 면세점을 더 선호하기 때문이다.
신세계DF의 명동점과 강남점은 지난 1분기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각각 14%, 17% 성장했다.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은 11%, 2터미널은 2% 증가했다.
김명주 미래에셋대우 애널리스트는 “신세계백화점의 성장세는 양호하고, 신세계DF는 신규법인인 강남점과 T1의 안정화가 기대보다 빠르게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모든 부분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