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이데일리 스타in 이지은 기자] 한국시리그(KS·7전4선승제) 1차전 패전을 안은 SSG 랜더스 선발 숀 모리만도가 4차전 선발 마운드에서 설욕전에 나선다. 필승계투조인 박종훈과 김택형도 이상 없이 불펜에서 대기한다.
| 1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SSG 모리만도가 10회초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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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는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KS 4차전을 치른다. 1차전을 연장 접전 끝에 내주며 기선제압에 실패했으나, 전날 3차전(8-2 승)까지 2연승을 달리며 상대 전적 2승1패로 반전을 일궜다. 정규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이어 통합우승으로 향하는 확률 87.5%를 선점한 상태다.
후반기 ‘에이스’ 모드였던 선발 모리만도를 둘러싼 우려는 1차전에서 비롯된다. 당초 3차전 선발로 나설 예정이었으나, 팀이 예상 밖의 총력전을 펼치면서 9회 불펜으로 등판했기 때문이다. 투구수(39구)도 적지 않았지만, 1⅔이닝 2안타 1실점 기록으로 패배를 떠안았다는 게 더 문제였다.
경기를 앞둔 김원형 SSG 감독은 “3차전 선발로 나서야 하는 선수가 1차전 패전이 됐다. 모리만도가 부담을 가질 수 있는 상황”이라며 “그래서 어제 경기가 중요했다”고 돌이켰다. 2, 3차전을 내리 승리하면서 분위기를 많이 끌어왔다는 판단이다. 그는 “선발 오원석이 잘 던져줬고 투수진 전체적으로 좋은 투구를 했다”면서 “선수들 사이에 좋은 흐름이 생겼으니 모리만도도 부담을 덜고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3차전 불펜에서 결정적인 승부처를 책임졌던 김택형과 박종훈도 이날도 정상적으로 모리만도의 뒤에서 대기한다. 특히 전날 8회 최대 위기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박종훈에 걸리는 기대가 크다. 김 감독은 “단기전에서는 데이터도 중요하지만, 선수의 당일 컨디션도 중요하다는 것을 또 한 번 느꼈다”면서 “박종훈의 자신감도 올라갔을 것이다. 오늘도 상황이 되면 내보낼 것”이라고 예고했다.
SSG는 오는 7일 인천 홈으로 돌아가 5차전을 치른다. 이날 이기면 5차전에서 시리즈를 끝낼 수 있지만, 진다면 6차전 혹은 7차전까지 내다봐야 한다. 앞서 김 감독은 KS 미디어데이에서 5차전 승부를 예고한 바 있다. 그는 “여전히 제 바람이지만, 제 마음대로 였으면 1차전도 이겼어야 했다”며 “일단 5차전은 생각지 않고 오늘에만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