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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BBC 등에 따르면 남아공 그래엄스타운 소재 로즈 대학에 다니던 23세 여학생 켄사니 마세코가 지난 3일(현지시간) 목숨을 끊었다. 이 대학 법학과 3학년 재학 중이던 마세코는 지난 5월 동료 남학생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학교에 신고했다.
그러나 학교 측은 마세코의 부모와 함께 사태를 논의한 뒤 두 달 동안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마세코는 결국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강간당해 마땅한 사람은 없다”는 메시지를 남긴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대학은 6일 뒤늦게 성명을 내고 가해자로 지목된 남학생에게 정학 처분을 내렸다.
실제 남아공은 성폭행 사건 발생률이 매우 높은 곳으로, BBC에 따르면 지난해 경찰에 신고된 피해 사례만 4000건이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