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운동하다 5분 이상 가슴 쥐어짜는 통증…'불안정 협심증' 의심

심장은 3개 관상동맥 통해 산소·영양분 공급 받아
이중 한 곳 좁아지거나 혈류 공급에 문제가 생기면 협심증
해마다 협심증 환자 5%씩 증가
약물치료부터 시술·수술까지 환자 상태 맞는 치료 시행해야
  • 등록 2018-11-06 오전 1:14:10

    수정 2018-11-06 오전 7:41:54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평소 흡연은 하지만 다른 건강상 이상은 없었던 김광수(가명· 63)씨는 1년 전부터 등산을 할 때 가슴이 뻐근함을 느꼈다. 하지만 좀 쉬고 나면 좋아지곤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생활해왔다. 그런데 최근 아침 출근길에 갑자기 발생한 가슴 통증이 5분 동안 지속하고 식은땀까지 흘렀다. 급하게 병원을 찾은 김씨는 몇 가지 검사를 통해 ‘불안정 협심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후 스텐트를 이용한 혈관 확장시술을 받고, 현재는 금연과 약물 복용을 통해 건강을 관리하고 있다.

◇협심증 환자중21%가 불안정 협심증

심장은 3개의 관상동맥을 통해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는다. 이 관상동맥이 죽상동맥경화증 등으로 어느 한곳이 좁아지면 혈류 공급에 문제가 생겨 심장 근육에 장애가 생기는데, 이를 협심증이라고 한다. 5일 국민건강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협심증 환자 수를 분석한 결과, 협심증 진단을 받은 환자는 2012년 55만 4508명에서 2014년 59만 3417명, 2016년 62만 5048명으로 연평균 약 5%씩 증가했다.

협심증은 △안정형 협심증 △불안정형 협심증 △변이형 협심증 등으로 구분한다. 이중 안정형 협심증이 가장 일반적이며 대부분 죽상동맥경화증이 원인이다. 반면 변이형 협심증은 혈관의 일시적인 수축 또는 경련에 의해 발생한다. 죽상동맥경화증, 혈관 내 혈전, 혈관의 수축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불안정형 협심증은 안정형 협심증이 악화한 상태다. 심장전문 세종병원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간 협심증으로 내원한 환자는 총 7만 7262명이었으며, 이 중 21%(1만 6286명)가 불안정 협심증 진단을 받았다.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협심증 하면 주로 ‘가슴 통증’을 떠올리기 쉬운데, 1~2 초 정도로 짧게 지나가는 흉통은 심장질환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쥐어짜는 듯하며 뻐근한 통증이 분 단위로 느껴지면 심장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주로 가슴 중앙 부위의 통증을 느끼며, 목이나 어깨, 팔 또는 명치 부위로 뻗어 나가기도 한다.

안정형 협심증은 주로 △빨리 걸을 때 △무거운 것을 들 때 △계단을 오를 때 △운동할 때 발생한다. 증상은 3~5분 정도 지속하다 안정을 취하면 대부분 사라지고, 아침 시간과 차가운 날씨에 더 잘 발생한다는 특징이 있다. 불안정 협심증은 안정형 협심증과는 다른 증상을 보인다. 전보다 흉통이 심하거나 빈번하게 발생하며 가슴 통증이 5~10분 정도 지속하기도 한다. 안성시에도 흉통이 발생하며 휴식을 취해도 증상이 사라지지 않는다. 이 같은 불안정 협심증은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심근경색까지 이어질 수 있어 빠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성인병 가족력 있을때 정기검사 받아야

이전에 안정형 협심증을 진단받은 환자라면 의약품으로 흉통을 1차적으로 치료한다. 대표적인 의약품으로는 니트로글리세린이 있으며 이는 혀 밑에 넣고 녹여서 사용하는 알약형과 분사할 수 있는 스프레이형이 있다. 하지만 증상이 완화하지 않으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불안정 협심증일 경우 경피적 관상동맥 조영술이 필요하다. 이때 관상동맥의 좁아진 부위나 막힌 부위가 있다면, 유도 철선을 따라 풍선 혹은 스텐트라는 그물망을 삽입해 확장해야 한다. 병이 심하고 다발성인 경우 외과적 치료(관상동맥우회술)를 시행할 수 있다. 과거에는 다리에 있는 정맥(대복재정맥)을 많이 사용했으나 최근에는 속가슴동맥을 주로 사용한다.

협심증을 예방하려면 우선, 위험인자를 조절·관리해야 한다. 주요 위험인자로는 △가족력 △고혈압 △당뇨병 △비만 △흡연 △운동 부족 등이 있다. 선천적 또는 유전적인 위험이 있다고 하더라도 적절한 식이요법과 운동, 금연 등의 생활습관 교정과 함께 당뇨병, 고혈압 등을 적극적으로 조절하는 경우 질환의 발현을 늦출 수 있다.

김태훈 세종병원 심장내과 과장은 “약물로도 호전을 보이는 안정형 협심증과는 다르게 불안정형 협심증은 시술로 1차적인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며 “협심증은 고혈압·고지혈증·당뇨 등의 성인병은 물론 나이와 가족력에 상관관계가 있기 때문에 고령이거나 가족력이 있을 경우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소셜 댓글by LiveRe

많이 본 뉴스

이데일리

  • 04631 서울시 중구 소공로 48 (회현동 2가) 남산센트럴타워 19, 20, 21, 22F 이데일리
  •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
  •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발행인 곽재선 I 편집인 김형철
  •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