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강관리 불량하면 충치는 물론 치주병도
우리나라는 어릴 때부터 충치 예방을 중심으로 구강관리 교육을 받는다. 하지만 구강 위생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을 때 발생하는 질환에는 충치 말고도 우리가 풍치 혹은 잇몸병이라고 부르는 치주질환도 포함된다.
◇ 치주병, 증상 없다고 방치하면 치아상실
치과를 자주 가지 않던 환자가 몇 십 년 만에 내원하였을 때 주로 하는 이야기가 있다. 바로 치아가 멀쩡한데 개인치과에 가니 모두 빼라고만 하여 대학병원으로 오게 됐다는 것이다. 이는 만성 치주질환의 특징 중 하나인 ‘느린 진행’과 ‘경미한 자각 증상’으로 인해 환자들이 병이 있는데도 인지하지 못한 채 지내게 되어 발생하는 현상이다. 간혹 몸 상태가 안 좋은 날 잇몸이 좀 붓는 정도의 느낌만이 있는 시기가 있는데, 바로 이때가 잇몸 뼈가 녹고 치주병이 진행되는 시기다. 이 시기에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해서 증상이 악화되고 저작 시 통증과 치아 동요 등 명확한 자각 증상이 나타날 정도로 진행된 이후에는 이를 빼야하는 경우가 생긴다.
◇ 임플란트에서도 동일하게 생기는 치주병
잇몸병 때문에 이를 뽑고 새롭게 임플란트 치료를 받고나면 끝일까? 구강 위생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잇몸병은 임플란트에서도 동일한 과정을 거쳐 시작된다. 그런데 더 무서운 점은 자연치아와 임플란트의 주변 조직 차이로 인해 진행속도가 급격히 빨라진다는 데 있다. 쉽게 말해서 부모님이 주신 자연치아는 외부의 감염과 오염에도 수십 년 씩 버틸 수 있다면, 외부에서 의사가 심어 넣은 임플란트는 외부의 감염이 발생하면 불과 수년 만에 빼야할 정도로 망가지기도 한다. 자연치아 대신 심은 임플란트를 더욱 건강하게 오래 유지하기 위해서는 치주질환을 예방이 필수적이다.
◇ 치주병 때문에 심은 임플란트 다시 치주병 때문에 제거
한성구 교수는 “임플란트 치료를 받았다면 더욱 구강 위생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면서 “정기적인 치과 진료를 통해 전문의와 함께 구강상태를 관리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