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메르디안 라이낙' 장비로 몸속 종양 움직임 보면서 치료

메르디안라이낙치료 시작, 환자 몸속의 종양 움직임을 직접 보면서 치료 가능
부작용 위험을 최소화하고 동시에 종양 치료율 극대화
  • 등록 2019-01-22 오전 5:00:00

    수정 2019-01-22 오전 5:00:00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방사선치료센터는 최근 비뇨기암 환자인 김(76)모씨에 대해 메르디안 라이낙을 이용한 치료를 시작으로 다양한 암치료에 본격 돌입했다. 인천성모병원 뇌병원 지하 3층에 위치한 방사선치료센터는 MRI 기반 최신형 암 치료 장비인 ‘메르디안 라이낙’을 국내 최초로 도입, 치료에 적용하고 있다.

인천성모병원은 암 치료기인 ‘토모테라피’를 도입, 이미 성공적으로 운영한 바 있으며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암치료의 새 시대를 열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방사선 치료를 하려면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양전자 단층촬영(PET) 등 영상학적 진단이 필요하다. 이후 암세포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한 후 종양에만 방사선 에너지를 집중할 수 있도록 방사선량, 조사방법 등 환자별 맞춤계획을 세워 진행한다. 기존 방사선치료는 종양의 움직임을 포착하지 못한 치료였다.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X선으로 종양 위치를 파악한 후 방사선을 조사하는 식이었다. 치료 중 환자가 움직이거나 호흡하면 종양 위치가 변하기 때문에 치료 범위를 실제 종양의 크기보다 넓게 잡아야 하는 단점이 있다. 즉, 종양 주위의 정상 조직까지 방사선에 피폭될지 모를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인천성모병원이 MRI 기반 최신형 암 치료 장비인 ‘메르디안 라이낙’의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했다. 인천성모병원이 국내 최초로 도입한 메르디안 라이낙은 MRI(자기공명영상)와 방사선 치료용 선형가속기가 융합된 ‘실시간 자기공명영상유도 방사선 치료 장비’이다. 인체에 무해한 MRI 영상을 바탕으로 암의 위치뿐 아니라 크기, 형태 변화도 수시로 체크해 치료계획을 수정하고 정확한 방사선 치료를 진행한다.

즉 지금까지 환자의 몸속에서 종양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볼 수 없었다면 메르디안 라이낙은 치료를 하는 중에도 MRI를 계속 촬영하며 종양의 움직임을 볼 수 있다. 이에 종양이 방사선 치료 범위에서 벗어난다 싶으면 방사선이 자동으로 멈추고, 다시 범위 안으로 들어오면 치료하는 방식이다. 그리고 이전에는 치료 계획을 수정하기까지 최소한 2~3일 걸렸는데 메르디안 라이낙은 실시간으로 치료 계획을 수정할 수 있다. 즉 찰나의 순간도 놓치지 않는 진정한 맞춤형 방사선 치료방식을 선보이는 것이다.

메르디안 라이낙은 췌장암, 뇌종양, 두경부암, 식도암, 폐암, 간암, 유방암, 자궁암, 직장암, 방광암, 전립선암 등 전신에 발생한 원발성암과 전이·재발암 치료에 적용된다. 특히 환자의 호흡에 따라 위치가 변하는 폐암과 간암 그리고 조직이 예민하여 세밀하고 정확한 방사선양으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한 두경부암, 위암, 췌장암 등 다양한 암 치료에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다. 특히 그동안 췌장암은 바로 옆에 위치한 십이지장의 경우 방사선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종양에 방사선을 충분히 조사할 수 없었지만, 이제는 가능해진 것이다. 따라서 부작용 위험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종양 치료율을 극대화해 지금까지의 방사선 치료보다 높은 치료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

계철승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방사선치료센터장)는 “메르디안 라이낙, 토모테라피, 노발리스 등 첨단 방사선치료 장비 및 기술을 바탕으로 양질의 암 치료를 제공해 암환자의 치료 효과를 높이고 아울러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MRI와 방사선 치료용 선형가속기를 융합한 ‘실시간 자기공명영상유도 방사선 치료 장비’인 메르디안 라이낙을 이용한 치료모습.(사진 인천성모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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